철없던 어린 시절을 지나고 조금씩 체격이 커져가는
10대 후반의 시절, 그리고 20대로 접어들 무렵,
어서 노숙해지고 싶었던 그 시절,
세상을 주유하면서 길거리에서,
골목에서, 이런 곳, 저런 곳에서 만난 수많은 동갑나기 전후의
청춘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나 나나 인간 경험이 많지 않았으므로
다가 오는 첫인상을 마주하면서 이 녀석은 어떤 인간인지
서로 탐색하기는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만났던 수많은 청춘들 중에는
부모는 별볼일 없고 가난했지만 신체적 유전자를 잘 타고나
눈이 빛나고 인물이 뛰어나고 체격이 뛰어나고
한국형 얼굴이 아닌 서구형같기도 한 친구들도 많았고
야성이 넘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가 좋고 힘이 강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가난한 것만 빼놓으면
아니 집안만 잘 타고 났으면
잘 되었을 아까운 인물들이었으나...
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렇게
사라져들 간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곳 저곳에서 스쳐만난 여자 동갑 비슷한 아이들 중에서도
꼬불 골목길에서 살았지만 뛰어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시대처럼 잘 가꾸기만 하면
탤런트들 못지 않게 뛰어났을
대단했을 친구들이었습니다.
가난해도 절대 기죽지 않았던 그 친구들,
아직 젊고 싱싱했기에 자신만만하고 청춘의 눈빛이 빛났던 그 시절,
그러나 서서히 세월의 무게가 다가 오면서
자기의 값어치도 모른채 그렇게 그렇게 사라져갔습니다.
아니, 어디선가 열심히 살고 있겠지만 이젠 만날 길이
없는 그 시절의 청춘들을 떠올립니다.
이 노래는 그렇게 노틀담의 꼽추에 나온 에스메랄다처럼
카르멘처럼 그렇게 멋졌던 어린 시절부터 알던
동네 순옥이(가명^^)가
늘 불러대던 노래입니다. 노래를 잘불렀습니다.
단언하건대 지금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글로리아 싱케티보다 더 잘불렀습니다.
주위를 압도하던 시원한 그 목소리,
아마 학교 음악시간에 이탈리아 발음을 노트에 적은 채로 외어서
불렀던 것이겠죠....
훗날,
종종 그렇게 이 노래를 그냥 스스로 취해 멋있게 불러대던
그리고 잘부르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사라져가고 시들어가고 변화되어간 세월들이
너무도 아쉽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습니다. (어떤이의 추억중에서)
라스파뇨라----<에스파냐의 처녀>라는 뜻...<스페인 처녀>
Di spa gna so no la bel la, Re gi na son del la mor,
Tu ti mi di co no ste la, Ste la di vi vo splendor,
Di spa gna so no la bel la, Re gi na son del la mor,
Tu ti mi di co no ste la, Ste la di vi vo splendor,
Ah! stret ti stret ti, nel l'e sta si d'a mor!
La spa gro ra sa a mor co si boc cae boc ca la not te e il di
stret ti stret ti, nel l'e sta si d'a mor,
La spa gro ra sa a mor co si boc cae boc ca la not te e il di
디스파냐 소놀라 벨라, 레지나 손델라모
뚜띠미 디코노 스텔라, 스텔라비 비보스플렌도
디스파냐 소놀라 벨라, 레지나 손델라모
뚜띠미 디코노 스텔라, 스텔라비 비보스플렌도
아! 스트레티 스트레티, 넬레스타 시다모
라스파뇨라사 모르코시 보카에보칼라 나테일디
스트레티 스트레티 넬레스타시다모
라스파뇨라사 모르코시 보카에보칼라 나테일디
스파뇨라 아름답구나 꽃같이 아름답다
천진한 그대의 마음 빛나는 눈동자여
스파뇨라 아름답구나 꽃같이 아름답다
천진한 그대의 마음 빛나는 눈동자여
아, 천진스런 그대여 오라
행복이 있는 봄날에 정열을 심은 그마음
천진스런 그대여 오라
행복이 있는 봄날에 정열을 싣고서
오너라.
작곡자: 키아라(V.D.Chiara, 1860~1937)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칸초네 작곡가
<칸초네 :canzone>이탈리아의 대중 가요, 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