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아침, 고요에 젖다/황여정/Solveig's Song / Sarah Brightman 素彬여옥 2014. 7. 15. 09:54 아침, 고요에 젖다 황여정 어둠에 몸담았던 아침 아침의 문이 거울처럼 선명하다 밝음 앞에 모여드는 초록 지치지 않는 자태로 세상을 덮을 때 한 그루 나무처럼 고요에 젖어들고 비어있는 길 길 위에서 나무나 바람의 이야기를 줍는다 어둠에 박힌 뿌리는 가지마다 빛으로 몸을 헹구고 바람의 길을 걸러내며 흔들리지 않는다 산길을 따라오는 내 발자국 오래된 별에 매달린 지층 같은 흔적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기억의 눈이 고요하다 Solveig's Song / Sarah Brightman http//cafe.daum.net/ansamlee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