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오연희
팬티 하나 걸치고 공원을 달리는 할아버지 넘치는 기운에 황혼이 탄다
오가는 사람들을 스치는 눈빛에 밀려오던 어둠이 멈칫한다
불끈 쥔 주먹 사이로 가느다란 희망이 새어 나오고 아쉬웠던 시간들이 손등 위에 검버섯으로 덮혀있다
노을을 등지고 달려드는 한 젊은이 그 팽팽한 다리 사이로 세월이 밀려가고 있다

오연희 1957년 출생. 15년 전 주재원 가족으로 <2007.06.15=기준> 미국에 첫발을 디딘 후, 미국에서 시인이자 수필가로 활동 오연희로망띠끄에서 *낙원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심상>시 등단 <해외문학>수필 등단.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 신인문학상 (논픽션). 크리스챤문학 신인상(시). 중앙일보(미주판) 교육칼럼 집필(2002~현재/2007년)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사, 웹 관리 위원장. 시와 사람들 동인. 미국 Los Angeles 거주. 시집으로 <호흡하는 것들은 모두 빛이다>가 있다. -정보제공/국립중앙도서관- ps)캘리포니아에 사시는 한인 Chuck님이 보내 주신 글을 모셔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