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9일 화요
오랫만에 햇살이 빵긋한다 싶어 가볍게 입고 나섰는데
그동안 내린 빗님으로 꽉-찬 운문땜을 보곤
마음이 풍성~~~
그 길로 운문사 솔바람길을 걸어도 보고
운문댐을 내려다 보는 망향정 휴게소에서
운문사 솔바람길에
잔뜩 빗물을 머금은 소나무 가지들이 새까맣게 ~~~
계곡물은 콸~콸~
정자에 앉아서 쉬어도 보고
사리암 주차장 옆 계곡도 물이 콸콸
사리암입구에서 50분을 빗길로 걸어 올라가니
헤일수 없는 계단이 그 얼마런가?
드디어 사리암 도착
나반존자님을 모신 천태각 기도 중이었고
이젠 하산 길이오
빗길이라 미끄러워 잔뜩 신경 써 가면서 내려가니 30분 걸렸네
주차장 도착하니 구름은 산정에 머흘래라
옛날 엄마랑 함께 올랐을 때의 그 좁은 산길이
얼마나 넓게 잘 다듬어 졌지만
굽이굽이 계단길을 밟고 올라가야하니
고행의 길이로다
저 자세를 하고선 ㅉㅉ
그래도 거뜬히 다녀온 길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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