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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보다 가벼운 福/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素彬여옥 2015. 8. 10. 22:39

깃털보다 가벼운 福



깃털보다 가벼운 福


福輕乎羽,복경호우,
幕之知載;막지지재;
禍重乎地,화중호지,
幕之知避.막지지피.


복은 깃털보다도 가벼운데

이를 지닐 줄 아는 사람이 없고,

화는 땅 덩어리 보다도 무거운데

이를 피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


'장자 인간세(蔣子 人間世)'에 있는 말이다.


깃털은 매우 가벼워서 좀 많이 지녀도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땅 덩어리는 지극히 무거워서

사람이 이를 감당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복은 쌓기가 쉬울 뿐 아니라 많이 지녀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으니

사람들은 을 좀 많이 쌓고 지닐 법 한데

그렇게 하지를 않고,

화는 짓기가 무섭고

그 무게가 땅 덩어리처럼 무거운데

사람들은 이를 피할 줄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복을 차지하고 싶고

화는 피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소망은 이루기가 매우 쉽다.


복을 많이 쌓고

화를 적게 저지르기만 하면 된다.
가볍고 무거운 것의 차이만 가릴 줄 알면 된다.


 -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