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코-너 group/명곡감상

하나님의 손에 연주되는 인생! /파가니니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in D major, Op.6

素彬여옥 2016. 6. 2. 08:41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

 

~♬~ 하나님의 손에 연주되는 인생!

 

오래 전에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런던의 템스 강변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쪽 귀퉁이에 한 거지노인이

다 낡아빠진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를 하며 구걸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낡아빠진 바이올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신통치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았습니다.

거지노인이 벗어놓은 모자에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웬 낯선 외국인 한 사람이

 그 곁을 지나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거지노인이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거지노인은 다 떨어진 외투를 입고 있었습니다.

신발도 떨어져서 너덜너덜했습니다.

 

머리도 제대로 감지 못해서 헝클어져 있었고,

또 수염도 깎지 못해서 덥수룩한 상태였습니다.

보기에도 처량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측은한 마음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죄송하지만

 지금 제 수중에 준비된 돈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도 바이올린을 좀 다룰 줄 하는데,

 제가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잠시 몇 곡만 연주해 드리면 안되겠습니까?"

 

거지노인은 잠시 쉬기도 할 겸해서

 그 낯선 외국인에게 낡은 바이올린을 건네주었습니다.

 

외국인은 그것을 손에 쥐고서

 천천히 활을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낡아빠진 바이올린에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 사람씩 두 사람씩 걸음을 멈추고서는

외국인이 연주하는 음악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한 곡이 끝나자 사람들은 박수를 쳤습니다.

 두 곡이 끝난후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거지노인은 자기가 벗어놓은 모자를 들고서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모두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어 노인의 모자에 넣었습니다.

순식간에 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그것도 한 푼 두 푼 던져주는 동전이 아니었습니다.

돈의 단위가 높았습니다.

모두가 지폐를 꺼내어서 모자에 넣었던 것입니다.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을 보고서

 경찰관이 놀라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경찰관마저도 다 낡아빠진 바이올린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에 매료되어

그도 물끄러미 바라보며 감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관도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어

거지노인의 모자에 넣었습니다.

이제 연주가 끝났습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뜨거운 박수를 쳤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그곳에 서 있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저 사람은 바로 파가니니이다,

그 유명한 '파가니니' 다 !"

이탈리아의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의 귀재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바이올린의 마술사라고도 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명연주자입니다.

 

그 사람이 런던에 연주차 왔다가

호텔에 머물러 있으면서 잠시 시간을 내어

템스 강변을 산책하기 위해서 나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불쌍한 거지노인이

 바이올린을 힘겹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측은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위해 대신 몇 곡을 연주해 주었던 것입니다.

바이올린의 명연주자 파가니니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 보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다 낡아빠진 바이올린이었지만,

 그것이 누구의 손에 잡혀 연주되느냐에 따라서

그 소리는 엄청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거지노인이 그것을 연주할 때는 형편없는 소리였지만,

 파가니니의 손에 그것이 들려져서 연주되어질 때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었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악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손으로 내 인생을 연주하려고 들지 말고

 전능자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그러면 내 인생의 멜로디는 지극히 아름다울 것입니다.

 비록 볼품없는 악기라 할지라도 전문가의 손에 들려지면 

그것의 존재 가치는 이처럼 180도로 달라져 버립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집니다.

누구의 손에 맡겨지고 연주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질과 행복 그리고 미래가 결정됩니다.

 

내악기를 탓하지 마십시오.

참으로 명연주자이신 우리주님께 우리자신을 맡깁시다.

 주님은 우리의 생애를 연주하시기 원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의 생애를 걸작품으로 펼쳐가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주님 앞에 여러분의 생애를 맡기시겠습니까?

아니면 내 못난 모습이 남김없이 나타나도록

내 스스로 연주하시겠습니까?

 

 

 

 

Violin Concerto No.1 in D major, Op.6

파가니니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Niccol Paganini 1782∼1840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바이올린의 귀재 파가니니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6곡 정도 되었으나,

 인쇄된 곡은 그 중 2곡이었고 오늘날까지도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이 바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기교적인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화려하고 비르투오적이나

 화음이나 형식에 있어서는 간단하고 형식적이다.

1811년에 파가니니가 29세가 되던 해 완성되었으며,

초연은 파가니니 자신의 연주로 이루어졌다고 짐작된다.

 

1악장은 D장조 4분의 4박자로 소나타 형식이며,

 장대하지만 화려하고 변화가 가득해 듣는 사람에게

 흥미로움을 전해주는 악장이다.

리드미컬하고 상쾌한 주제에 이은 행진곡풍의 전개부,

독주 바이올린의 카덴차풍 활약 그리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노래와 연결되는 재현부는 화사한 바이올린의 기교를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웅대하고 극적인 곡이며,

단독 연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

 

파가니니의 놀라운 연주 기교가 담긴

 '바이올린 협주곡 제 1 번'은 과연 이탈리아 작곡가 답게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을 아낌없이 몇 개의 주제로 쓰고 있다.

 그 서정적인 달콤함이 출중한 기교 속에 극적으로

고양(高揚)되는 부분은 파가니니만의 솜씨이다.

 

파가니니는 자기가 직접 연주하기 위해 6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썼으나

오늘날 흔히 연주되는 작품은 제 1번과 제 2번 B 단조의 두 곡이며,

이밖에 제 4번 D 단조 와 제 5번 A 단조를 가끔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사실 제 1번과 제 2번의 두곡만 들으면 나머지곡은 듣지 않아도 된다.

 이 두곡과 전 24곡으로 구성된 "24개의 기상곡"

(24 Cappricci per violino solo op.1)

파가니니의 전모(全貌)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I. Allegro maestoso

제 1악장 Allegro maestoso 관현악 전주에 이어

 바이올린 독주가 상쾌하게 제 1주제를 연주하며 등장하여

 선명한 기교로 강한 인상을 심어 주고 나면

 매끄럽고 달콤하게 노래하는 제 2주제가 나타난다.

 제 1악장은 몇 개의 황홀한 선율이 다채로운 변화를 보이며

 듣는 이를 깊이 사로 잡는다.

 


Massimo Quarta, Violin
Genoa Teatro del Carlo Felice Orchestra

 


Salvatore Accardo, Violin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Charles Dutoit

 

II. Adagio Espressivo

제 2악장 Adagio Espressivo 극적인 관현악으로 시작하여

 표정 풍부한 독주가 부드러움속에 열정을 담고 노래한다.

 


Massimo Quarta, Violin
Genoa Teatro del Carlo Felice Orchestra

 


Salvatore Accardo, Violin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Charles Dutoit

 

III. Rondo (Allegro Spritoso)

제 3악장 Rondo ( Allegro Spritoso) 론도는

파가니니가 고안한 독특한 스타카토 주법의 주제를

경쾌하게 전개시키는 부분이 유명하다.

 당시 사람들은 그 스타카토 주법에 깊이 매료되었다고 한다.

 

 

독주 파트에 갖가지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을 담아

 

언젠가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연주중에 한 개의 줄이 끊어져 버렸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그대로 연주를 계속했는데

연주하고 있는 중에 다음 줄이 끊어지고, 세 번째 줄이 끊어지고,

 마지막줄도 끊어져 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바이올린은 크게 울리고 있었다.

 파가니니가 아무리 명인이라고 하더라도,

줄이 모두 끊어진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수 있었는지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때로는 그와 같은 곡예적인 연주로

청중의 갈채를 얻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솜씨라고 여겨지지 않는 초월적인 테크닉이

 촛불의 조명에 의해서 떠오르는 악마적인 풍모가 함께 어울려,

 무대에서 연주할 때의 파가니니는

소름이 끼쳐 바이올린의 마왕이란 칭호를 받았다.

 당시 미신을 절대적으로 믿었던 사람들은

파가니니가 악마와 계약을 맺고 있다는 소문으로

그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 공포감이 얼마나 컸는지는 파가니니가 죽은뒤에

그 유해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화로 알 수 있다.

 

그는 1840년의 5월 27일에 남 프랑스의 니스에서 숨을 거두었다.

유해가 고향인 제노바에 운반되었는데 제노바 사람들은

그의 유해를 인수하면 악마의 재앙이 따른다고 생각하여 인수를 거절해 버렸다.

그래서 유해는 다시 니스로 되보내졌는데 거기서도 역시 거절되어

 마지막에는 겨우 지중해의 고도에 그 안식의 땅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떤 일이든 한 가지 기능에 뛰어난다는 일이란 어려운 일이지만

 너무나 완전 무결함을 가지면 인간은 오히려 불행해진다는

좋은 예가 바로 파가니니의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파가니니는 자기가 연주하기 위한 6곡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수많은 바이올린 독주용의 소품을 작곡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널리 연주되는 곡이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다.

 

이 협주곡은 파가니니가 가장 사랑한 작품으로 작곡된 것은

 파가니니의 나이 29세 때인 1811년이고 파가니니 사후에 출판되었다.

이 곡은 파가니니가 가진 모든 연주 기교를 담은 것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갖가지 어려운 기교가 담겨있다.

 전악장에 걸쳐서 아름다운 선율이 있고

그 중에서 제2악장은 전곡중의 백미로,

정열을 숨긴 서정적인 멜로디가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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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imo Quarta / Paganini's violin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1742 Guarneri Cannon <과르네리 캐논>

 

니콜로 파가니니와 바이올린 제작자 바르톨로메오 지우세페 과르네리

 (Bartolomeo Giuseppe Guarneri, 1698∼1744)와의 뗄 수 없는 관계는,

 ‘내 바이올린, 내 영혼을 이제부터 영원히 제노바에 기증하노라’라는

 파가니니의 유언과 함께 그가 아끼던 악기 캐논(Cannon)을

사후(死後)에 자신의 고향 제노바에 기증함으로써

오늘날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스트라디바리와의 비교를 거부하는 주세페 과르네리

(일명 과르네리 델 제수)의 바이올린은 야사 하이페츠,

 정경화등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애용하는 명기이다.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죽을 때까지

 사용했던 악기는 과르네리 델 제수 캐논이다.

델 제수의 활기차고 강렬한 소리가 파가니니의 스타일에 딱 맞아

 캐논(cannon 대포)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에게는 부상으로

 이 악기를 연주할 기회를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