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 연못
민병도
연꽃도 우는구나 남몰래 우는구나
무시로 흔들리는 마음을 숨기려고
바람에 등을 기댄채 빈 하늘만 닦는구나
생각느니, 처음부터 잘못된 길이었음에
저를 속인 거짓말이 물밑에서 드러나고
세상을 저울질하던 그 오만도 씻는구나
절반을 물에 묻고도 목이 마른 사랑이여
별을 따라 가거나
무지개를 따라가서
퍼렇게 멍이 든 채로 절룩이며 오는가
사람들도 우는구나 연못에 와 우는구나
젊어 한때 풍진 세상 구름으로 떠돌다가
돌아와 저를 붙잡고 소리죽여 우는구나.
군자정이 있는 연밭
능소화가 피면 장마가 온다는데
마알간 하늘이
못내 아쉽구나
비야 좀 내리렴
동네 도라지 꽃도 담아보며
7월17일 읍성 수련꽃도 피었습니다
저녁엔 신천에 붉은 노을도 잠시
어제 저녁엔7/13일
오페라 갈라 콘서트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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