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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여행

素彬여옥 2010. 12. 2. 08:13

                                   참회나무 열매 / 주왕산 절골에서(석송령촬영)

             

                인생이라는 여행 
       

        열 살 나이,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 따라 나섰던 나이

        인생은 피크닉입니다.
         

        스무 살 나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서른 살 나이,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지만 꼭 한 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마흔 살 나이,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습니다.
         

        쉰 살 나이,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입니다.
         

        예순 살 나이, 학벌도, 재력도, 외모도 상관없이 어릴때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갑습니다.

         

        인생은 수학여행이 됩니다.  


        일흔 살 나이, 이제는 누굴 찾아 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올까?
        기다리며 사는 나이.

        인생은 새로운 소망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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