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각북가는 헐티재에서
1월 어느날
따끈한 커피와 오뎅도 먹고
신묘년 1월도 마지막 날
가곡교실 마치고
월드컵경기장 남쪽 산길로 오르니
풀리지 않은 꽁-꽁- 언 내환지 못을 따라
청계사에 올랐더니
초라한 山寺만 있던 자리에
멋-진 단청이 된 절과 석탑까지
문명의 발달과
종교의 번창함이랄까
많은 생각을 낳게 한 하루였네
茶園옆 야산엔
푸르른 대나무 잎과
꽁꽁 언-새하얀 작은폭포가 조화를 이루데
어-추워
북벽 등산로 길은 눈이 그냥
종아리가 다 시려오데
오후부터 날씨 풀린다기에
치마 입었는데 ㅉㅉ
山寺와
裸木과
흰 눈의 어우러짐에 푹-빠졌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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