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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헬렌 켈러』-낭송 이혜정-

素彬여옥 2011. 3. 22. 22:49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헬렌 켈러』Ⅰ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단 며칠 동안만 눈이나 귀가 들리지 않게 된다면 하나의 축복이 될 것이라구요. 어느날 나는 한참 동안 숲 속을 산책하고 돌아온 친구에게 물어 보았죠. “너 오늘은 무얼 보았어?” "뭐....별로 특별한 게 없었어." 라고 친구는 대답합니다. 한 시간 동안이나 숲 속을 산책하면서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나는 스스로에게 반문을 해 본답니다. 아무것도 볼 수가 없는 나는 숲속을 산책하면서 단지 손끝의 감촉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발견합니다. 은빛 자작나무의 부드러운 표피를 어루만지기도 하고 봄이 되면 어린 새싹과 새 눈을 찾으려는 희망으로 나무줄기들을 조심스럽게 더듬어 보기도 하지요. 이따금씩 운이 좋을 때는 재잘거리며 노래하는 새들의 행복한 떨림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때때로 이런 모든 것들을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은 열망에 내 가슴은 터질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만약 신이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가 단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가장 보고 싶은 게 무엇일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첫째 날에는 먼저, 내가 그동안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볼것입니다. 제일 먼저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겠습니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오후가 되면 나는 오랫동안 숲 속을 산책하고 해질 무렵에는 노을지는 강변에 서서 아름다운 황금빛 저녁노을을 눈이 아프도록 바라보겠습니다. 그날 밤에는 아마 잠이 오지 않겠죠? 낭송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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