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코-너 group/애창가요, 국악

이별노래-정호승시,이동원노래-

素彬여옥 2010. 5. 23. 10:35

이별 노래
詩 정호승(1950~ )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그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한마디 -
그전부터 알았던 한마디도 있지만 대부분 알지 못했던 한마디인데 아, 그렇구나를 소리하게 만드는 경구들이다. 시인이 나직하게 외치는 것은 온전한 삶.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살이 붙어 하나의 테마를 가진 에세이가 되기도 하고 장문의 시가 되기도 하고 촌철 살인이 되기도 한다.
공자님말씀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그의 체험에서 사색에서 우러난 경구들은 생활과 밀접하여 많이 와 닿는다.
아픔을 승화시키고 성실함이 배여 있고 노력이 강조되고 있는 글들이다.
별생각없이 하루를 보내는 내게 산다는 의미를 자세를 느끼게 하는데 좋은 말이 계속 반복되니까 후반부에는 그말이 그 말 같다.
씹으면 씹을수록 좋은 경구들이 많지만 글로써만 대하니 그것뿐이라.
그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삶의 자세가 부럽지만 늙어 버린 나는 시인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이야기로만 치부한다.

나에게는 평소에 혹은 힘들 때 위안을 삼을 만한 한마디가 어떤게 있나?
딱히 생각나는게 없으니 아직 좀 더 살아야 할려나?
인내는 어렸을 때 아버님한테 받았던 경구이고 일체유심조는 대학때 좋아했고 역지사지는 직장생활을 한참할 때 공감하던 한마디였는데
지금은 철없는 지천명.
아흔이 넘은 화가 전혁림의 아들인 전영근이 중학교 동기인데 이친구와 예전에 술 한잔 한적이 있다. 술이 한순배 돌자 이동원의 향수를 멋지게 부르고 또 이동원의 이별노래도 분위기있게 불렀다. 그후로 나도 간간히 이동원의 이별노래를 한번씩 부르는데 이게 정호승의 가사인줄은 이번에야 알았다.
출처 : 정산님|2006.11.08|http://blog.daum.net/joincom/70982
 
 
 
 

 

 

 

 

이별노래 -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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