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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우산 詩人: 용혜원 /싱가폴 식물원서

素彬여옥 2011. 8. 29. 22:46

 

         

         

        잃어버린 우산 詩人: 용혜원
         

        빗속을 거닐 때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었는데

        비가 개인 후에

        일에 쫓기다 보니

        깜빡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할 때는 결코

        이별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음을 접어두고

        서로의 길을 가다보니

        사랑을 잊고 살다보니

        헤어져 버린

        우리가 되었습니다.
         

        비올 때

        다시 찾는 우산처럼

        그리움이 다시 찾는 우산처럼

        그대는 언제나

        홀로 펼치고 선 우산 속의

        내 마음에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비는

        오늘만이 아니라

        언제나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소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