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코-너 group/명곡감상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Die Winterreise,Op.81,D.911

素彬여옥 2012. 1. 2. 22:24


 
Die Winterreise,Op.81,D.911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Franz Schu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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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中


Hermann Prey, Baritone / Karl Engel, Piano




Nana Mouskouri - Der Lindenbaum -




Dietrich Fischer-Dieskau (피셔 디스카우)




고갱과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보리수

보리수 [Der Lindenbaum]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1827년 작곡되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겨울밤, 가지마다 많은 추억이 걸려 있는 우물가 보리수 곁을 지나 마을을 떠나는 한 실연한 젊은이의 심정을 노래하였다. 샘물이 흐르는 소리, 바람이 스쳐가는 보리수 잎들의 수런거림 등이 묘사적으로 잘 그려져 있으며 특히 민요풍의 선율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



제5곡 : Der Lindenbaum「보리수」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By the fountain near the gate, there stands a linden tree)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Ich tra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ußen traum.
(I have dreamt in its shadows, so many sweet dreams.)
나는 그 그늘 아래 단 꿈을 보았네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I carved on its bark, so many loving words)
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I was always drawn to it, whether in joy or in sorrow.)
기쁘나 슬플 때나 찾아온 나무 밑 
Ich mußt' 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Today, too, I had to pass it, in the dead of night)
오늘 밤도 지났네
Da hab' ich noch im dunkel, die augen zugemacht.
(And even in the darkness, I had to close my eyes.)
그 보리수 곁으로 깜깜한 어둠 속에 눈 감아 보았네 
Und seine zweige rauschten, als riefen sie mir zu
(And its branches rustled as if calling to me)
가지는 산들 흔들려 내게 말해주는 것 같네
Komm her zu mir, geselle, hier find'st du deine ruh'
('Come here to me, friend, here you will find your peace')
"이리 내 곁으로 오라 여기서 안식을 찾으라"고
Die kalten winde bliesen, mir grad ins angesicht,
(The frigid wind blew straight in my face,)
찬 바람 세차게 불어와 얼굴을 매섭게 스치고 
Der hut flog mir vom kopfe, ich wendete mich nicht
(My hat flew from my head, I did not turn back)
모자가 바람에 날려도 나는 꿈쩍도 않았네
Nun bin ich manche stunde, entfernt von jenem ort
(Now I am many hours away from that spot)
그곳을 떠나 오랫동안 이곳 저곳 헤매도
Und immer hor' ich's rauschen, du fandest ruhe dort.
(And still I hear the rustling, there you would have found peace.)
아직도 속삭이는 소리는 여기 와서 안식을 찾으라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가 일생을 통해서 작곡한 가곡의 수는 모두 600여곡에 이른다. "독일 가곡의 왕"이라 불리어지기에 어울리는 노래로 만년에 작곡되었던 "아름다운 물방아간의 아가씨"(Die Schone Mullerin)와 "겨울 나그네" 그리고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 이 3개의 가곡집은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으로 유명하다.

연가곡(連歌曲)이라고 하는 음악 용어는 연작 가곡(連作 歌曲)의 줄임말로 내용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서로 관련이 있는 일련의 가곡을 말하며 전체가 하나의 음악적 체계로 엮어져 있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의 괴로움이 진하게 고여있는 노래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와 동시대의 詩人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전부 24곡의 가곡으로 이루어졌으며 전편에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그 中에는 "보리수"나 "우편마차", "봄의 꿈"과 같이 단독으로도
불리어지는 몇개의 유명한 노래가 포함되어 있으나, 실은 그들 노래를 따로 들어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반드시 한번 쯤은 이 가곡집의 노래를 전부 들어 볼 필요가 있다.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으로 살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겪은 여러가지 체험을 노래로 구성하였다. 전체적으로 절망적인 곡조로 일관되며 종반으로 갈수록 점점 어두워져 끝부분에는 그 유명한 "거리의 악사"는 찬 날씨에 거리에서 수동 오르간을 연주한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늙은 거리의 악사의 모습이다.

이곡을 작곡할 무렵 슈베르트는 가난과 질병의 어려운 생활을 보냈고 자신의 불우한 삶을 이 "거리의 악사"에 투영시켜 나타내고 있다.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그가 죽기 1년전 1827년 2월과 10월에 작곡된 불후의 명가곡집이다.













"넘쳐흐르는 눈물"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中




우편마차 (Die Post)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중 "거리의 악사"




슈베르트-겨울나그네 중 두곡(클라리넷 연주)




Franz Peter Schubert
(1797.1.31~1828.11.19)



페터 슈라이어 -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전곡




<겨울나그네> 곡목소개
슈베르트는 1822녀에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를 우연히 읽어보고 큰 감동을 느꼈다. 그의 첫 시집에서 스무 편의 시를 골라 작곡한 것이 <아름다운 물방앗간 집 딸)이었다. <겨울나그네>도 같은 뮐러의 시에 곡을 붙였으나 <아름다운 물방앗
간 집 딸> 같은 극적인 이야기 줄거리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 내용은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삶의 희망을 잃고 끝 없는 겨울 나그네 길을 떠나면서 그 동안에 겪는 갖가지 괴로운 체험을 노래한 것이다. 어느 곡에나 실연의 괴로움이 진하게 고여있다. 전곡은 다음 스물네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안녕히 주무세요(Gute Nacht)
실연한 청년이 겨울 한밤 중에 연인 집 앞에서 정처 없는 방황의 길을 떠난다. 망설이는 마음을 나타낸 보행 리듬이 색다르며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듯 안타깝다. "낯선 타향 사람으로 이곳에 왔다가 그대로 낯선 이로 이곳을 떠난다. 덧없는 봄날은 숱한 꽃다발을 내게 바치며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소녀는 사랑을 말하고 그 어머니는 결혼까지 의논했다- 지금 세상은 비꼬이고 흰 눈이 길을 덮고 있다.. 네 꿈을 깨트리지 않도록, 네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게 살며시 문을 닫는다. 지나는 길에 네 집 문 앞에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적으리라. 내가 얼마나 지극히 너를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언제인가는 알 수 있도록.."

2. 바람개비(Die Wetterfahne)
바람에 나부끼는 풍향기가 청년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집 지붕 위 바람개비에 바람이 닥쳐와 희롱하고 있다. 쓰라린 내 마음은 도망치는 이 불쌍한 사나이를 비웃는 것만 같구나.."

3. 얼어붙은 눈물(Gefr'ne Tranen)
스타카토(staccato=음을 끊어서 연주하는 주법)의 반주는 얼어붙은 눈물을, 노래는 마음의 괴로움을 표현한다. "얼어붙은 눈물이 내 두 볼에 떨어진다. 울고 있음을 나는 미처 몰랐던가? 오 눈물, 나의 눈물이여, 어쩌면 이다지도 미지근한가, 차가운 아침 이슬처럼 얼음이 되다니? 가슴의 샘에서 용솟음쳤을 때는그토록 뜨겁게 끓어올랐건만, 올 겨울의 얼음을 죄다 녹일 듯이!"

4. 얼어붙음(Erstarrung)
<아름다운 물방앗간집 딸>은 물의 이미지가 주도하고 있었으나 여기서는 얼음이 주역이 된다. "나는 덧없이 눈 속을 헤맨다, 그녀가 남긴 발자국을 찾으려고, 나와 팔짱을 끼고 함께 지나온 그 푸른 들판에서. 나는 대지에 입맞추리라, 낯익은 땅 바닥이 들어날 때까지, 내 뜨거운 눈물로 눈과 얼음을 녹이려네."

5. 보리수(Der Lindenbaum)
녹아버린 얼음 위로 맑은 샘물이 흐르며, 문득 연인에 대한 회상이 보리수에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소리를 타고 스며든다. 청년은 한밤중에 불어닥친 돌풍 속을 뚫고 거리를 떠나지만 마음은 그곳에서 맴돈다.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한 그루 보리수, 나는 그 그늘에서 꿈을 꾸었다. 갖가지 달콤한 꿈을. 나는그 나무 밑동에 숱한 사랑의 말을 새겼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마음은 거기에 이끌렸다. 나는 지금도 깊은 한밤의 고요 속에 그 곁을 지나야 했다,

캄캄한 어둠 속이었으나 두 눈을 감았다. 마침 나를 부르듯 나뭇가지가 부스럭거렸다. '벗이여, 내게로 오라, 여기서 네 안식처를 얻으리니.'하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불어닥쳐 내 모자를 벗겨 갔지만, 나는 돌아 보지도 않았다. 이제 많은 시간이 지나 그곳을 멀리 떠났지만, 아직 그 부스럭 소리를 듣는다, '거기 네 안식처가 있다!'고"

6. 홍수(Wasserflut)
노래 소리는 연인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피아노 반주의 리듬은 비틀거리는 발걸음을 나타낸다. "용솟음치는 눈물이 흰 눈 위에 속절없이 떨어진다, 차가운 눈송이가 목마른 열망으로 뜨거운 슬픔을 삼킨다."

7. 냇물 위에서(Auf dem Flusse)
얼어붙은 강물 위에 청년은 연인의 이름을 새긴다. 스타카토의 리듬은 얼음 위의 그 고독한 작업을 선명하게 그리고 있다. "딱딱한 얼음으로 너 자신을 뒤덮은 채, 차갑게 꼼짝도 않고 강 바닥에 달라붙어 있다. 너를 덮어 버린 얼음에 날카로운 돌로 새기련다. 그리운 이름과 그 날 그 때를.."

8. 회고(Ruckblick)
연인이 사는 거리에서 재빨리 도망치려고 하면서도 마음은 거기 머문 채 떠나지 못한다. "얼음과 눈 위를 걷고는 있으나 내 발바닥은 타오르는 것만 같다. 거리의 탑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나는 숨조차 쉬려 하지 않았다. 돌에 차이며 오직 거리를 떠나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즐비한 지붕 위에서 내 모자위로 까마귀가 눈덩이와 우박을 던졌다.. 그날의 일이 되살아나면 나는 한 번 더 뒤돌아보고 싶어진다. 다시 한 번 그녀의 집 앞에 말없이 지켜 서 있고 싶어진다."

9. 도깨비 불(Irrlicht)
연인의 기쁨도 슬픔도 모두 도깨비 불(환영[幻影])에 지나지 않는다. "바위 틈새 깊숙이 도깨비 불이 나를 이끌어 들인다. 나가는 길을 찾는 일 따위는 내게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것쯤은 이제 익숙하다, 어차피 어느 길이든 그 목적지로 가게 마련이니까. 내 기쁨도 슬픔도 모두 도깨비 불의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10. 휴식(Rast)
청년은 사람이 살지 않는 오두막집을 발견하고 잠시 쉰다. 그러나 몸이 편하니까 마음이 아프기 시작한다. "간신히 나는 스스로의 피로를 깨닫고 몸을 눕혀 쉬기로 했다. 정처 없는 나그네 길은 나를 몰아세워 험난한 길을 줄곧 걷게 했다. ..... 마음이여, 투쟁과 폭우 속에서는 그토록 사납고 저돌적이던 너까지도, 지금 이렇듯 고요 안에 잠기면 뜨겁게 달아올라 돌진하는 용(龍)의 꿈틀거림을 느낀다."

11. 봄날의 꿈(Fruhlingstraum)
'보리수'나 '회상'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회상이 주도한다. 이윽고 그 회상을 엄연한 현실이 깨뜨려 버린다. "나는 꿈꾸었다, 5월에 활짝 피는 갖가지 싱그러운 꽃을. 나는 꿈꾸었다, 즐겁게 새들이 지저귀는 푸른 들판을. 이윽고 닭 울음 소리에 두 눈을 떴다. 둘레는 춥고 어둡다, 지붕 위에서는 까마귀가 울고 있었다. 허나 저 유리창에 나뭇잎을 그린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꿈꾸던 사람을 비웃을까, 한겨울에 꽃을 본 그 사람을 나는 꿈꾸었다, 오직 사랑만을, 아름다운 소녀를, 뜨거운 마음과 입맞춤을, 기쁨과 행복을.."

12. 고독(Einsamkeit)
밝은 세상이 참을 수 없이 괴로워 차라리 모진 태풍을 편하다고 한다. "전나무 가지 끝에 부드러운 미풍이 스치면, 맑은 하늘에 음울한 구름이 지나간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내 길을 간다, 밝고 행복한 세상 삶을 스치고 지나 외롭게 누구 하나 반기는 이 없이. 아, 이 고요한 대기여, 밝은 세상이여! 태풍이 휘몰아칠 때도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았다."

13. 우편마차(Die Post)
말 발굽 소리와 호른의 메아리는 우편마차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연인의 소식을 기대해 보지만 결국 덧없는 소원이었음을 깨닫는다. "길 거리에서 우편마차의 나팔 소리가 울려 온다, 어째서 이다지도 설레는가, 내 가슴이여? 우편마차는 너에게 편지 따위를 가져오지 않는다, 어째서 까닭 없이 두근거리는가, 내 가슴이여? 그래, 우편마차는 그 거리에서 왔다, 내 사랑하는 이가 사는 곳, 내 가슴이여! 우편마차를 한번 보고 싶은가, 그곳 사정을 듣고 싶은가, 내 가슴이여?"

14. 백발(Der grease Kogf)
서리 맞은 머리가 하얗게 백발 노인처럼 보여 오히려 잘 되었다고 좋아하지만 머지않아 서리가 녹아 버리고 검은 머리로 돌아오면 괴로움은 더 커진다. "서리가 내 머리에 흠뻑 내려 백발을 만들었다, 나는 노인이 되었다고 얼마나 기뻐했던가. 허나 어느덧 다 녹아 버리고 본래의 검은 머리로 돌아왔다. 젊음이 나를 괴롭힌다, 아직 무덤까지는 얼마나 먼가!"

15. 까마귀(Die Krahe)
까마귀의 단조롭고 을씨년스러운 비상(飛翔)은 청년의 불길한 운명을 상징한다. "그 거리를 떠날 때부터 줄곧 한 마리 까마귀가 나를 따라온다. 언제나 떠나지 않고 내 머리 위를 맴돌고 있다. 까마귀여, 괴이한 까마귀여, 나를 놓아주고 싶지 않은가? 머지않아 네 먹이로 내 송장을 뜯고 싶은가? 그래, 지친 나그네 길도 그리 오래 가지 않으리니, 까마귀여, 끝까지 따라와 내 마지막 날 무덤에서 너를 보게 해다오."

16. 마지막 희망(Letzte Hoffnung)
바람 속에 떨고 있는 마지막 나무 잎새. 음악적 묘사가 감동적이다. "여기저기 나뭇가지에 단풍 든 잎이 남아있다. 나무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는 희망을 걸고 잎사귀 하나를 지켜본다. 바람이 찾아와 그 잎과 노닐면 나는 사시나무 떨 듯 온몸을 떤다. 아, 그 잎이 땅 위에 낙엽지면 내 희망도 따라 떨어진다. 나 또한 대지에 몸을 던져 희망의 무덤에서 운다."

17. 마을에서(Im Dfe)

한밤중에 개들이 사납게 짖어 대는 마을 앞을 지나가는 청년의 고독한 모습이 '안녕히 주무세요'의 가락과 겹친다. "개가 짖고 사슬이 울린다. 사람들은 모두 잠자리에 든 채, 평소 지니지 못한 갖가지 것을 꿈꾼 뒤, 좋건 싫건 원기를 되찾는다. 다음날 아침이면 모두 사라진다. 이제 그들은 분수껏 즐기고 나머지 소망은 잠자리 속에서 찾기 바란다. 잠 이룰 모르는 개여, 나를 짖어 내쫒으라! 이 잠의 시간에 나를 쉬지 못하게 해다오. 온갖 꿈을 다 꾸어 본 내가 잠든 사람들 틈에서 무슨 볼일이 있겠는가?"

18. 폭풍의 아침(Der sturmische Mgen)
폭풍이 휘몰아치는 아침의 흉흉한 풍경은 청년의 덧없는 반항을 나타낸다. "폭풍이 하늘의 휘장을 사납게 찢어발기는 모습을 보라! 힘없이 버둥대며 구름이 펄럭인다. 구름을 뚫고 빨간 불길이 번뜩인다. 이야말로 내 취향에 꼭 들어맞는 아침이라 부르리라! 내 마음은 하늘에 그린 스스로의 모습을 본다-그것은 차갑고 거친 겨울의 모습일 뿐이다."

19. 환상(Tauschung)
'도깨비 불'과 비슷하며 현실에 대한 절망은 마약처럼 환상을 불러낸다. "친숙한 한 줄기 빛이 내 앞에서 춤을 춘다. 그 빛을 여기저기 뒤쫓는다. 기꺼이 지켜보며 뒤따르다 문득 깨닫는다, 빛이 방황자를 현혹하고 있음을. 아, 나처럼 비참한 자는 그 즐거운 (빛의) 환상에 기꺼이 순응한다. 얼음과 밤과 공포 저편에 즐겁고 따뜻한 집을 보여 준다. 거기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 ? 거짓 환상만이 내 유일한 차지이다!"

20. 푯말(Der Wegweiser)
보행 리듬이 죽음의 길을 향하는 어두운 발길을 연상시킨다. "어째서 나는 다른 나그네들이 택하는 길을 피해, 눈 덮인 바위 산의 은밀한 오솔길을 찾는가?....푯말이 거리의 방향을 가리키며 길가에 서있다. 그리고 나는 끝없이 방황을 계속한다. 휴식처를 찾아 쉴 사이 없이. 문득 내 눈앞에 꼿꼿이 서 있는 푯말을 하나 본다. 거기 내가 가야 할 길이 있다, 누구 하나 돌아온 사람이 없는 그 길이......"

21. 숙소(Das Wirthaus)
'숙소'는 무덤을 가리킨다. 괴로운 현실에 비해 얼마나 아늑한 안식처인가! 그러나 그 안식처도 그를 순순히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 "길이 나를 무덤으로 이끌어 갔다. 여기 머물러야겠다고 홀로 마음속에 생각했따. 초록빛 조화(弔花)는 지친 나그네를 차가운 여관으로 인도하는 간판인 셈이다. 허나 나는 지쳐 쓰러져 죽을 지경이건만, 이 여관에는 남은 방이 없단 말인가? 오 무정한 주인이여, 나를 거절하는가? 그럼 다시 길을 떠나야지, 나를 더욱 멀리 이끌고 가 다오, 충직한 내 지팡이여!"

22. 용기(Mut!)
청년은 살아갈 기력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나, 곡의 장조와 단조의 교체가 마음의 불안을 드러내고 만다. "눈이 얼굴에 불어닥치면, 나는 그것을 쓸어 내겠다. 가슴속에서 마음이 무엇인가를 알리면, 밝고 유쾌하게 노래하리라. 마음이 말하는 소리
는 듣지 않겠다, 나는 두 귀를 막고 있으련다. 마음이 뇌까리는 탄식을 아랑곳하지 않겠다, 탄식은 어리석은 자나 하는 깃이니까. 기꺼이 이 세상에 뛰어들어, 온갖 비바람에 맞서리라! 이 땅 위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다면, 우리 자신이 하느님이 되어야지."

23. 환영(幻影)의 태양 (Die Nebensonnen)
삶의 마지막 언덕을 넘어갈 때 비쳐 드는 듯한 아련한 빛의 따듯함과 죽음에 대한 친밀감이 자욱이 감돈다. "나는 하늘에 뜬 세 개의 태양을 보았다, 오랜 동안 지그시 지켜보았다. 그들도 그 자리에 꼼짝 않고 머문 채, 마치 내게서 떠나고 싶지 않다는 듯이 그대로 있었다. 아, 너희는 나의 태양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비춰 주렴! 얼마 전까지 나도 세 개의 태양을 지니고 있었다, 가장 좋은 두 개는 이미 저물어 버렸다. 저 세 번째 태양마저 뒤따라 사라져 준다면! 차라리 어둠 속이 내게는 훨씬 편하련만…."

24. 거리의 악사(Der Leiermann)
늙은 악사가 연주하는 라이어는 깊은 삶의 우수와 체념을 울려 주고 있다. 가눌 길 없는 절망의 막바지에서 늙은 악사와 청년의 허무감은 드디어 하나가 되어 지친 자들의 새로운 생에 대한 동경과 공감의 세계를 발견한다. "마을 저편 어귀에 라이어를 켜는 사람이 서 있다." 언 손가락으로 열심히 라이어를 돌리고 있다. 얼음 위를 맨발로 이곳저곳 비틀거리며 찾아 다니고 있으나, 그의 작은 접시는 빈 채로 있다. 누구 하나 들으르렁거릴으려 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저 노인 둘레에서는 개만 뿐이다. 허나 그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에 맡긴 채, 라이어를 돌린다, 결코 멈추는 일 없이. 야릇한 노인이여, 저와 함께 가시지 않겠습니까? 제 노래에 맞추어 라이어를 돌려 주지 않겠습니까?"

 

 

 

 

 

    마음의 풍경/ 이진원(낭송 세워리) 겨울을 열면 느끼는 풍경 숲길 사이로 하얀 눈 소곤소곤 소리 없는 사랑을 속삭이고 우리의 발자국 오솔길 만들고 뽀드득뽀드득 느낌만으로 낭만을 속삭이네... 겨울을 열면 반기는 풍경 솔잎 위에 내리는 눈 토닥토닥 아픔 없는 사랑을 다져가고 우리의 길에 행운을 뿌려 주니 스르르 사르르 꿈길 같은 행복을 예감하네... 사랑은 행운을 엮는 수정체 너의 기도 나의 믿음 하나하나 쌓이는 은빛 낭만 퇴색 없는 행복은 서로의 가슴에 곱게 녹아내린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스르르 사르르 행운과 행복만 예감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틀 후면 정말 한해의 마침표를 찍어야 하네요 우리님들 한해 동안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 가는지요 지나고 나면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 되고 사랑이 되어 간직 되어지리라 생각해 봅니다 아름다운 한해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우리님들께 인사 드립니다 새해 소망 이루시는 한해 맞이하시길..*^^*
    넘치지 않는 행복 너무 불행해지지 않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너무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행복한 시간은 빨리 흐른다 특히 행복한 시간은 아무도 붙잡을 새 없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행복한 시간만 빨리 흐르는 것이 아니다. 불행한 시간, 고통의 시간도 지나고 보면 순간이다. 고통의 순간에 머물지 않으면 우리는 늘 행복하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