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의 성생활(性生活)은 창조주가 고안한 순결하고 고상한 생명력이 있는 선물이며, 부부 생활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만족한 성생활이다.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는 부부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높여주어 나이에 비해 평균 5년 정도 더 젊어 보인다. 또한 주기적인 성생활은 부부의 정(情)을 새롭게 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성생활은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순환기 질환을 예방하여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낮아진다. 신진대사(新陳代謝)를 촉진해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되며, 콜레스테롤치(値)를 낮추어 준다. 뇌를 자극해 노화와 치매, 건망증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의 활성화로 미용효과가 있으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남성은 전립선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증가시켜 근력을 강화한다.
한편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성생활을 회피하는 섹스리스(sexless) 부부(夫婦)가 늘고 있다. 즉, 성기능(性機能)장애, 성적인 불만족, 부부관계의 갈등 등으로 인하여 성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부부 사이에 정서적으로 거리감이 있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면 서로를 회피하고 각방(房)을 쓰게 되고 성관계를 회피하면서 소위 말하는 ‘섹스리스 부부’가 된다.
여성은 상대방 남성에 대해서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성적(性的)으로도 열리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부부가 서로 솔직한 대화(對話)를 나누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필요하면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 부부 사이에 심리적인 골이 깊어지기 전에 빨리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성적으로 불만스런 부부 사이에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이며 음주, 도박, 외도(外道) 등의 문제로 이혼(離婚)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각종 질병에 취약하여 수명도 단축된다.
부부를 위한 아름다운 성(性)은 로맨스의 꽃이 만발해야 한다. 부부 로맨스의 불꽃을 활활 타게 하기 위한 최상의 처방은 아내를 여왕으로 모시는 것이다. 아내가 여왕(女王)이어야 단연 남편이 왕(王)이 된다.
인간의 성의학(性醫學)과 성기능장애에 대한 연구는 다른 의학 분야에 비해 매우 짧다. 조루증(早漏症), 발기부전(勃起不全), 불감증(不感症), 성욕감퇴(性慾減退) 등 성기능장애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기능장애는 심리적(心理的), 신체적(身體的)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발기부전과 혈관(血管)질환과의 상관관계는 역학(疫學)으로 증명되며, 발기력(勃起力) 감퇴는 동맥경화(動脈硬化)의 첫 증상이라 볼 수 있다. 즉,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당뇨 등의 요인에 의해 혈관에 동맥경화가 시작되면 가늘고 예민한 음경(陰莖) 혈관(직경: 평상시 약 0.5mm, 발기하면 약 0.7mm)을 손상시켜 혈류를 감소시킨다. 고혈압 환자의 약 27%, 고지혈증 환자의 약 24%, 당뇨병 환자의 약 50%가 발기부전이다.
미국인 남성노화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심한 발기부전 환자는 발기부전이 없는 남성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이 생길 확률이 65%,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이 47% 더 높으며 당뇨병(糖尿病)도 5-10년 더 빨리 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력(精力)감퇴를 느끼는 사람은 우선 생활습관(生活習慣)부터 고쳐야 한다. 담배의 니코틴은 음경으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키며 장기적으로 혈관 자체를 경화시키므로 금연(禁煙)하여야 하며, 술을 과음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억제되므로 절주(節酒)하여야 한다. 복부(腹部)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원인이 돼 발기부전 가능성을 높이고 지방(脂肪)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므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정상체중(正常體重)을 유지하여야 한다.
중ㆍ장년층(中壯年層) 발기부전의 절반 정도는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생기는 ‘심인성(心因性)’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憂鬱症)이 있으면 대뇌(大腦) 자율신경계에서 발기를 일으키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이런 심인성 발기부전은 행동요법, 심리상담, 약물치료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남성은 40대 이후가 되면 남성 갱년기, 발기부전(勃起不全) 등 성기능(性機能) 장애가 생기기 쉽다. 발기는 심적 자극이 대뇌(大腦)나 척수에 전달되어 음경 해면체에 혈류가 5-6배 이상 증가하면서 음경정맥 내의 혈액이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줄 때 나타난다. 전체 성생활 중 25% 이상 발기가 되지 않아 만족한 성교(性交)를 이루지 못할 때를 발기부전이라 한다. 우리나라 성인 남자 중 약 60여만 명이 아내와의 잠자리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아내가 샤워만 해도 두렵다.’고 느낄 만큼 아내 눈치를 살피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여성의 폐경(閉經)은 대개 50-55세에 나타난다. 폐경 후 여성은 성호르몬의 결핍에 따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폐경 및 여성갱년기 증상으로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홍조, 신경과민, 우울증, 두통, 불면증, 의욕 상실, 성욕(性慾)감퇴 등이 나타난다. 또한 질(膣)건조증, 질염(膣炎), 성교통(性交痛), 배뇨장애(요실금, 빈뇨) 등이 생긴다. 한편 폐경 후 섹스를 하지 않으면 질(膣) 내부 조직과 근육이 약화돼 세균감염에 취약해진다.
한국 남성들은 자신의 성기(性器)에 대해 사이즈 콤플렉스가 있다. 통계적으로 서양 남성은 발기(勃起)시 평균 14cm이며, 동양인은 12.5cm으로 1.5cm 정도 작다. 그러나 성의학(性醫學)의 관점에서 발기시 5cm이상이면 기능상 문제가 없다.
여성의 질(膣)은 평상시 7cm 정도 길이의 신축성 공간으로 남성 음경(陰莖)의 크기가 크건 작건 이를 잘 감싼다. 출산(出産) 후 늘어난 질 입구나 성감(性感)을 올리겠다고 질의 크기를 줄이는 것을 학술적으로 별다른 의미가 없다.
남녀의 성감(性感)은 질의 크기가 아니라 질의 입구와 항문을 8자로 둘러싼 골반저근(pelvic floor muscle)의 탄력에 달려있다. 여성의 질은 입구측 1/3에만 감각신경(感覺神經)이 존재하므로 골반저근의 적절한 탄력(조임)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의 쾌감(快感)에도 필수적이다. 질(膣)의 적절한 조임 현상은 ‘케겔운동(Kegel Exercise)’이라고 불리는 골반저근 강화운동으로 개선하는 것이 기본이다.
예로부터 다정한 부부(夫婦)사이를 잉꼬나 원앙새에 비유한다. ‘잉꼬부부’라는 말은 늘 입을 맞추는 잉꼬의 습성 때문이며, ‘원앙부부’라는 말은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 짝을 바꾸지 않는 원앙새의 습성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한편 다정한 부부 사이를 악기에 비유한 것이 거문고(琴)와 비파(瑟)를 뜻하는 금슬(琴瑟)이다. 거문고와 비파는 각각 독주(獨奏) 악기로 사용되기고 하지만, 두 악기가 현악기(絃樂器)에 속하기 때문에 합주(合奏)에 사용해도 화음(和音)이 잘 맞는다.
키스(kiss)는 애정을 표현하는 가장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인류학자(人類學者)들은 키스의 기원을 선사시대 동굴생활을 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엄마가 자식에게 안전한 음식을 먹이기 위해 음식물을 자기 입에서 씹어서 아이 입으로 넣어줬는데, 이를 본 어른들이 따라하면서 키스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음식을 나누던 행위가 사랑의 행위로 발전하였기에 키스를 ‘영혼의 양식(soul food)’이라고 불린다.
미국 킨세이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1분 동안 뜨거운 키스를 하면 6.4kcal 열량이 소비된다. 키스는 안면(顔面) 근육운동에 좋다. 얼굴에는 인체 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근육이 모여 있는데, 키스를 할 때 30여개의 근육이 동원된다. 입술만 부딪히는 버드 키스(bird kiss) 단계를 지나 딥 키스(deep kiss, French kiss)로 접어들면 타액(唾液)이 흘러나온다. 침 속에 들어있는 파로틴은 일종의 노화방지 호르몬으로 혈관의 신축성을 높여 백혈구(白血球) 수를 증가시킨다. 키스는 사랑에 좋을 뿐만 아니라 항노화(抗老化) 효과도 있어 건강에도 좋다.
성생활이 바로 성교(性交)라고 생각하고 남성들은 아내의 성생활 만족 정도를 ‘횟수’와 ‘시간 끌기’에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의 삶 속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것, 정다운 눈길, 다정한 애무(愛撫), 다정하게 손을 잡는 것 등은 서로에게 성적 만족을 느끼게 한다. 따스한 포옹(抱擁)은 열 마디 말보다 더욱 효과가 있다.
글/ 靑松 朴明潤(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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