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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지리산 거림계곡 오색영롱한 물이 철~철~발담근 눈 앞 정경

심후섭(아동문학가 · 교육학박사)
감동적인 이야기를 대할 때마다 지극한 정성에는
마땅한 보상이 따르는 법임을 느끼게 된다.
♣한 부호가 늙어서 가족을 잃었다.
사업 때문에 멀리 살고 있던 아들 가족들이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이 부호를 찾아오다가 끔직한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이 부호는 삶에의 의욕을 잃고 말았다.
이 부호는 하인들을 풀어주면서 집안의 물건을 하나씩 가져가게 했다.
하인들은 서로 값비싼 물건을 가지고 사라졌다.
그런데 늙은 하인 하나는 이 부호의 손자 초상화를 가슴에 품었다.
“그건 별로 값나가는 물건이 아닌데 왜 가지려 하는가?”
“이것은 주인님이 가장 아끼는 손자의 초상화입니다.
저는 이 초상화를 볼 때마다 그동안 저를 보살펴 주신
주인님의 은혜를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아! 그대야말로 참된 나의 벗이로다. 이제 이 집은 그대의 것이다.
나는 그대 집의 손님으로서 남은 생을 보내고자 하니
부디 이 집을 맡아주게.”
이리하여 이 늙은 하인은 대저택의 주인이 되었다.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한 한 작가가 있었다.
이 작가는 마지막으로 쓴 책에 `나의 책을 끝까지 읽는 사람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암시를 담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그런데 그 책을 끝까지 읽는 사람이 없었다.
이 작가가 죽어 백여 년이 지났지만 그가 남긴 집과 서재는 그대로였다.
그런데 어느 가난한 대학생이 도서관에서 오래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몇 번이나 읽기를 중단한 끝에 마침내 끝까지 읽었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집 열쇠가 있는 장소가 암시되어 있었다.
이 대학생은 반신반의하면서 그 장소로 가보았더니 정말로 열쇠와
집문서가 나왔다. 집문서 봉투에는 `이 문서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새로운 집주인이니 등기(登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편지가
동봉되어 있었다.
이 가난한 대학생은 성실한 독서 끝에 마침내 유서 깊은
저택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한 신문에 광고가 났다.
“늙은 아버지를 팝니다. 십만 원입니다.”
한 달이 지나도 두 달이 지나도 아무도 아버지를 사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젊은 부부가 이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
광고지에 적힌 주소에는 큰 저택이 있었다. 정원에서 물을 주고 있던
노인이 나와 물었다.
“무엇 때문에 아버지를 사려 하는가?”
“네. 우리 내외는 둘 다 어렸을 때에 아버지를 잃고 고아원에서 함께
자랐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한번 모셔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그 동안은 집이 없었지만 어제 마침내 방이 두 개인 집 한 채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제는 아버지만 계시면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서둘러 달려왔습니다.”
“그런가? 돈을 내어놓게. 그리고 1주일 뒤에 다시 오게.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 될 사람을 모셔오겠네.”
1주인 뒤에 이 부부는 다시 그 집으로 찾아갔다.
그 할아버지가 다시 부부를 맞으며 말했다.
“어서 오너라.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 이 집은 너희들 것이다.
너희들이 준 돈으로 이 집의 명의를 바꾸어 놓았다.”
“아닙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팔렸으니까 우리 집으로 오셔야 합니다.
우리는 아버지 모실 집을 마련하려고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그래? 하기는 사랑이 없으면 집이 아무리 커도 집이 아니지.
그럼 우리는 집이 두 채가 되었구나., 서로 오고가도록 하자.”
이리하여 젊은 부부는 아버지를 얻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것이다.
작은 계산을 앞세우기 보다는 진정한 나눔과 배품이 더욱 큰
행복이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베풀며 나 자신에게 충실할 것인가?
이 무더운 여름에 나 자신을 돌아다보게 된다.
옛 어른들은 말했다.
“아무리 무더운 한여름에도 땅 속 저 깊은 곳에서는 이미 서늘한
기운이 자리를 잡고, 살을 에는 한 겨울에도 땅 속 저 깊은 곳에서는
이미 따스한 기운이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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