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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크랩)감꽃 추억

素彬여옥 2012. 8. 6. 07:53

 

 

 

감꽃이 필때 우리는 신이 났습니다.
봄,배고프던 시절.....
심고 남은 씨감자를 구워서 감나무 아래서 소꿉을 놉니다.
동생들과 동네 아이들이랑 오종종 모여 앉아 엄마도 되고 아빠도, 아기도 됩니다.

어른들은 들일을 나가시고
동넨 그저 봄날 오후의 나른함으로 고요합니다.
집 뒤곁의 수 십년 묵었을 키 큰 감나무 아래서
소꿉놀이가 시들해진 아이들은
감꽃을 줍습니다.

실에다가 하나씩 하나씩 꿰어 긴 꽃목걸이를 만듭니다.
물감나무 감꽃은 커서 꽃목걸이가 금방 만들어집니다.
물감나무꽃은 떫은맛 때문에 아이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좋지는 못합니다.
반수감이나 참감나무 그리고 뾰족감인 도감나무 꽃이
단맛이 도는게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


서로들 꽃목걸이를 누가 더 길게 만드는가 내기도 합니다.
실에 조롱조롱 꿰어서 목에다가 걸고 다니며
하나씩 하나씩 뽑아 먹습니다.
꿀벌들이 잉잉대는 감나무 아래서
입안 가득 씹히는 떨떠름 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감꽃의 그 맛이
바로 추억의 맛이 아닐까요.
어린동생들에게도 목걸이며 팔찌까지 만들어 줍니다.
그땐 그 감꽃 목걸이 하나만으로도 참 행복한 봄날이었습니다.

해마다 감꽃이 필때면
유년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 동네 골목길을 이리저리 다녀 봅니다.
어느집 담장 너머로 감꽃이 핀 감나무라도 만날수 있을까 하구요.
옛친구 만나듯 환한 얼굴로 반가운 맘으로 말입니다. - 펌 -

 


 

 

 

 

 

 

 

 

출처 : 박범철가곡아카데미
글쓴이 : 자인향(서정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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