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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모녀간의 대화 한 토막

素彬여옥 2010. 8. 20. 09:31

부모는 자식에게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다.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건만

자식들은 부모에게 대가를 요구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로되 아래에서 위로 흐름은

순리에 어긋나는 줄 아나보다

 

부모에게 손 내미는 것은 떳떳하고 당연하나

자식에게 손 내미는 것은 부끄러워야 하는가?

 

효자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는 말이 있다

손 내미는대로 들어주다보니 과보호가 되고

과보호는 불효자를 만든다 하던가!

 

참으로 부모 노릇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1) 어느 모녀간의 대화 한 토막 

어느날 저녁

어린 딸 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저녁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주에 내방 청소한 값--- 2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1000원

엄마가 시장간 사이에 동생봐준 값--- 30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 1000원

아빠 구두 4켤레 닦은 값--- 4000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 한 값--- 2000원

전부합쳐서--- 13000원

 


 

 

엄마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후 엄마는 연필을 가져와

딸 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세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 무료!

널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네 코 풀어 준 것도 --- 무료!

너에 대한 내 사랑의 정까지  모두 --- 무료!!!

 



 

딸 아인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딸 아인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