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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母性愛)

素彬여옥 2013. 5. 22. 22:44

모성애(母性愛)



인간의 사랑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성애일 것이다.
그래서 모성애를 가리켜 ‘사랑을 주제로 하는 하느님의 아가페의
그림자’
라고 사람들은 느껴 왔다.



이기적인 인간 정서에 행위의 높은 표준이 되어 있는 것일까?
모성애를 맛보지 못한 고아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이리라.



서울의 장미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명순 여인은 집에서 3살짜리 딸과
2살짜리 아들을 보면서 베란다에 나와 놀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아버지의
지갑 속에서 만원권 지폐 한 장을 꺼내어 아래로 집어던지는 바람에
어머니는 그 돈을 줍기 위해 아들을 남겨 두고 밑으로 내려갔다



아들이 엄마를 따라 내려오겠다고 매달렸지만 곧 돌아온다고 달랜 후
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왔다. 돈을 찾으면서도 아이들이 궁금했다.
돈을 발견하여 막 집으려는 순간, 아이들이 염려스러워 13층 베란다를 쳐다보았다
.



3살짜리 딸이 자기 집 베란다에 온 몸을 밖으로 내놓은 채 난간을 부여잡고
발부둥치고 있었다. 어머니는 순간적으로 아기의 위험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면서 쏜살 같이 추락 예정 지점인 베란다 밑으로 달려갔다
.



어린 딸이 팔에 힘이 빠져 손을 놓자마자 거꾸로 몇 바퀴 돌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어머니는 허공을 향하여 두 팔을 벌린 채,
떨어지는 아기를 받기 위해 본능적으로 발을 움직였다
.



다행이 어머니는 떨어지는 딸을 받았지만, 워낙 높은 데서 떨어지는 바람에
그 힘에 못이겨 모녀는 함께 쓰러지면서 실신하고 말았다
.



모녀는 즉시 한양대 부속병원으로 옮겨졌고 얼마 후에 의식을 회복했다.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 같지만 몇 년 전에 있었던 실화이다
.



지난 7일 아침에 경남 거제시에서 어머니 배모씨는 장애를 가진
둘째 딸(9세)를 통학 버스에 태우기 위해 건널목을 건너다
신호를 위반한 덤프트럭이 달려들자 딸을 밀쳐내 살려내고 차에 치어 숨졌다.



딸을 구하고 떠난 엄마는 지극한 자식 사랑의 모성애를 남겼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사고로 숨진 배모씨는 남긴 세 딸이 눈에 밟혔을 것이다.



부부의 사랑은 초기에 다분히 황홀하고 성애적인 것을 가지다가,
고귀하게 발전하면 부부애의 심층에는 모성애적인 것이 고인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 아비가 딸을 사랑하듯, 아내가 남편을 사랑할 때
어미가 아들을 사랑하듯 하게 된다. 처음과 같이 활활 타지 않으면서도
그 광맥과 같은 불씨를 잿더미 속에 안은 듯,
담담하면서도 결단코 중단이 없는 연모의 사랑이다.



부부애가 모성적인 요소를 가지기 때문에 부부는 서로가 서로 앞에서
어린아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예루살렘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암닭이 병아리를 사랑하는 것(눅 13:34)에 비유했다.



어머니는 아기에게 젖을 물린 횟수를 기억하지

않듯이 참봉사자는 선전적이 아니다.



인간 사랑의 모델 모성애(母性愛)를 항상 기억하는 당신이길 ...... 柳溪 권성길 作
*옮김*나그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