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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후에 오는 비상(飛上)

素彬여옥 2013. 7. 23. 22:59


    고통 후에 오는 비상(飛上)

     

    여러분, 조경수를 보면 소나무가  뒤틀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아,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식물학자의 눈에는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거예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렇게 보이는 거예요.

    왜냐하면 원래 소나무는 쭉 뻗어서 자라는 것이 정상인데,
    기후와 풍파를 겪으면서 몸이 굽고 뒤틀린 것입니다.
    뿌리가 제대로 뻗지를 못하니까 몸부림을 치면서,
    균형을 맞추면서 만들어낸 종합작품입니다.
    고통의 산물이죠.


    그런데 이 소나무는 고통을 겪어서 ’기형 소나무’가 됐는데
    우리는 그것을 ’아름답다!’고 찬탄하는 겁니다.
    왜 이런 말이 붙여졌을까요?
    아마도 우리가 공감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우리도 고통을 겪고 나면은 고통으로부터 오는 지혜가 있고, 깨달음이 있어요.
    그리고 고통으로부터 오는 좋은 결과가 있어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고통을 선용할 때 고통은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고통이 엄습할 때 당장 우리는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고통을 긍정적인 눈으로 보고 "이것을 견디면 나는 업그레이드된다.
    이것을 견디면 나는 탈바꿈한다. 이것을 견디면 나에겐 새로운 지혜가 생긴다"
    고 생각하시면 아마 자세가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일의 플루타크 연구소가 있어요.
    거기서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어요.
    이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이미 지혜롭고, 성공했고, 명망이 있다고
    인정이 된 분들을 샘플링을 해서 조사를 한 거예요.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거기까지 갔을까를 조사했더니
    두 가지 공통점이 나왔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이 사람들은 전부 다 역경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순탄한 삶을 산 사람은 1000명에 못 들어온 거예요.


    두 번째로 이 사람들은 전부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고통이 왔을 때 비관한 사람들은 여기에 못 들어온 거예요.
    고통이 왔을 때 그것을 진취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활용했던 사람들이
    결국은 이런 반열에 들어설 수가 있었던 것이죠.
    이런 것들을 우리가 생각하고 고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정적 감정 역시 욕망의 한 형태며 따라서 생의 에너지다"라고 했습니다.
    불안은 우리를 절망으로 이끌 수도 있지만 우리를 비상시켜 주기도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거예요.

    그는 또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말합니다.
    불안할 때 절망을 선택하고 죽음을 선택하면 비극이죠.
    우리는 도약과 비상을 선택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요즘에 두바이가 약간 흔들린다고 그래요.
    이번에 타격을 받아서 좀 흔들렸는데 또다시 새로운 비전을 세계에 선포하고 추진중입니다.
    두바이 프로젝트는 어디서 왔냐, 바로 불안에서 왔어요.
    중동지역이 지금은 누리지만 미래는 불안하죠.

    (국토의 90%가 사막이고 연 평균 기온이 40~45도를 넘나드는 나라에서)
    석유가 고갈되면 뭘 먹고 살까, 그들은 이것이 불안했던 겁니다.
    그 불안으로 미래를 대비해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인공도시를 만든 겁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로 몰려들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고통과 불안이 엄습할 때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해서
    그것을 선용하는 지혜를 가져보자는 것입니다.

    昭汀이헌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