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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이라는 이름의 길

素彬여옥 2013. 10. 13. 22:16

 

 

♡ 人生이라는 이름의 길 ♡
먼 길입니다. 길동무를 구하시길 권합니다. 험한 길입니다. 신발끈을 고쳐 매시길 권합니다. 돌아올 수 없는 길입니다. 순간에 충실 하시길 권합니다. 아름다운 길입니다. 뛰어가기보다 걸어가시길 권합니다. 결국 혼자 남는 길입니다. 외로움에 익숙해지시길 권합니다. 人生이라는 이름의 길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 남에게 존경받으며 멋있고 아름답게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보편적 욕망이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덕목 여섯 가지를 선택하다가 보니, 공교롭게도 일이삼사 두음(頭音)따라 만든 말이 되고 말았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법정스님의 수준까지는 안 되더라도 기준 점수 60점에 근접하는 삶은 살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채점은 독자 본인이 적당하게 해주기 바란다. ● 첫째, ‘일정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야한다. 일정한 마음은 한번 결심한 마음이고, 부동심이고, 춘향의 마음이고, 일편단심…, 그런 마음이다. 그러나 고집불통의 경직된 마음이여서는 안되고, 고루해도 안 되고, 타협할 줄 모르는 독선이여도 안 된다. 부득이 말을 바꾸고 줄을 바꾸더라도, 명분이 있어야지 천박한 이해 따라 왔다 갔다 하면, 그건 일정한 마음이 아니다. 약속했으면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한번 먹은 마음 그대로 가야 된다는 뜻이다. ●둘째, 이치대로 살아야 된다. 이치는 도리고, 순리고, 진리고, 자연법을 뜻하는 말이다. 예컨대 나이가 많아지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늘어나는 것은 이치이고, 자식이 고통을 겪으면 부모 된 사람의 마음이 아픈 것은 이치이다. 그러나 마음속에 과욕이나 유혹이나 사심(邪心)이 있으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치대로 산다는 말은 하늘의 뜻대로 산다는 말이고, 억지를 쓰지 않는 다는 뜻이지, 최선도 다하지 않고 의욕도 없이 되는 대로 무기력하게 산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셋째, 삼수생의 자세로 살아야 된다. 대학시험에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합격한 학생을 삼수생이라고 한다. 모 대학 교수가 수년간 학생들의 생활 행태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삼수생에겐 세 가지 약점이 없다고 해서 삼무생(三無生)이라고 명명을 했다는 이야기다. 즉 경솔함이 없고 교만함이 없고 실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사회생활의 성공률도 훨씬 높게 나오더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삼수생이 될 필요는 없다. 삼수생이라고 다 삼무생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를 하고 난 다음에 절망하지 않아야 되고, 자기약점에 대처할 줄 알아야 된다. 그러나 너무 신중을 기하려고 하다가 보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우유부단 해질 수도 있다. ●넷째, 사람도리를 다하고 살아야 된다. 인간은 사명적 존재이다. 즉 인간에게는 각자마다 독특한 사명, 즉 책임이 있으니 자기의 사명을 다하고 살아가자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장애아를 둔 부모에겐 그 만의 책임이 있고, 치매환자 부모를 모시는 자식에게도 남다른 책임이 있듯이, 인간에겐 나만이 걸어가야 할 길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오늘은 항상 시작하는 날이면서 끝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야 된다. 매일이 시작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바르고 힘차게, 또 의욕적으로 살고 싶을 것이다. 동시에 오늘은 끝 날이라 생각하면 마무리 깨끗이 하고, 책임감 있게 또 아름답게 끝내고 싶을 것이다. ●여섯째, 육체의 욕망에 끌려 다니지 말고 영성을 일깨우며 살아야 된다. 예컨대 성욕의 노예로 끌려 다닌다 던지, 식욕에 이끌려 과식을 하고 과음을 한다든지, 권력이나 명예욕에 끌려 다니다가 보면 사람 꼴이 안 되고, 신앙생활도 무너지고 만다. 한번밖에 없는 인생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이니, 아름답게 살고 멋있게 살다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엮어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