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예찬
◆ 노년 예찬 ◆ 민태원의 '청춘예찬'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년 전 65세 노인의 신체.사회적 건강상태가 현재의 82세의 노인과 같다고 한다. 즉, 오늘날의 노인들이 20년 전의 노인들 보다 무려 17년이나 더 젊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70대 후반이 히말리아나 킬리만젤로에 오르고, 택시 운전도 하지만 뒷방 신세를 면치 면하고 있는 노인들도
많다. 그러나 나는 이미 100세시대가 왔다고
본다. 이는 영유아기의 사망, 사고사, 자살 등 단명한 사람을 숫자상에서 빼고도 80세이니, 지금 80세인 사람은 앞으로 10~20년은 더 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노년들은 주체할 수없이 남아도는 시간을 인터넷에 쏟아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환갑잔치를 거창하게 하고 나서 뒤로 한 발 물러나 소극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보통이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여 청장년보다 더욱 활기차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떤이는 두려움을 접은 채 낯설거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들을 조금씩 덜어내어 나눔으로써 행복을 찾고 당당해
진다. 젊었을 때보다 세상에 쓸모가 적어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이 들면서 찾는 보람이 커진다면 가치있는 삶으로 존재할 수 있다. 우리가 가치있게 나이 든다는 것은 그런 보람의 크기를 높이는
것이다. 나이 드는 것을, 늙는 것을 사람들은 서러워한다.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도 없다.
정말 안타까워 할 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기 삶의 가치를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가치 있게 나이 드는 것이야말로 시간적 존재로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가치있게 나이 드는 방법은 보람을 계속 키워 가는
것이다. 어디쯤 서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평가해 주는지 돌아보며 만족감과 실망감을 맞이하는 순간이
온다.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몰려 오기도
한다. 지금껏 나의 인생에 남은 것이 무엇인가 하는 허탈감에 빠지는 순간에
부딛친다.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기도 하고, 삶의 방향을 잃고 좌절과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정년 후에서야 조직을 떠난 개인으로서의 인간이
된다. 어린 시절과 인생의 후반기라고
확신한다. 지혜와 추억과 경험과 자유시간, 여유로운 삶 그리고 특히 손주들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젊어서는 깨닫지 못한 즐거움을 반추하고 음미할 시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노년의 시간도 유장한 물결을 타고 천천히
흘러간다. 노년의 삶은 자기 하기 나름에 따라 너무나 차이가
난디. 정신적인 차이도 말 몇 마디를 해 보면 금방
느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여유롭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 마냥 행복해 한다. 그리고 음악에 흠뻑 빠져 순간적인 광기에 전율을 느낀다. 그 순간 그는 청춘으로
변신한다. 그는 비록 외형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면은 뜨거운 청춘이다. 활동적이고 충만한 삶을 살면 그는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 모든 사람이 누구나 활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진심으로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비록 나이 때문에 죽을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젊어서 죽는 것이다"라는 명넌을 남겼다. 무려 300여 년전에 한
말이다. '꽃은 질 때도 아름다워야"라는 소설이
있디. 황혼은 너무나 아름답다. 어찌 일출에 비하랴. 이것이
노년이다. 흐르는곡 : 엄 정행 - 황혼의 노래(UmJungHeng-Hwanhon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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