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은 과학의 달이었다. 이름이 조금 알려진 관계로 여기저기 과학홍보 행사를 다녔는데 아무래도 아인슈타인(Einstein) 얘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아인슈타인은 인류가 배출한 최고의 과학자다. 그가 없었다면 블랙홀, 초신성, 빅뱅……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연예계까지 초토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업적 때문에 아인슈타인의 단점들이 모두 숨겨지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의 ‘흑역사’를 살펴보자. 엉망이었던 여자관계는 그가 한 말 ‘약 95%의 남녀는 일부일처제에 어울리지 않는다’로 대변된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바람피우고, 그 바람피운 여자와 재혼하고, 재혼을 하고난 뒤에도 자기 비서와 또 바람피우고…….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드라마가 없다. 당시 유럽에 간통죄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라고 할까.
아인슈타인이 첫째 부인과 이혼하기 전까지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요구했다고 한다.
- 나의 옷은 늘 깨끗이 수선하고 빨래 후 가지런히 정리할 것
- 세 끼 식사는 정확한 시간에 맞춰 내 방으로 가져올 것
- 나에게 어떠한 친밀함도 기대하지 말고 비난하거나 잔소리하지 말 것
- 내가 원하지 않는 한 나에게 먼저 말을 걸지 말 것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에 나오는 셸던(Sheldon)의 룸메이트 규약만큼 복잡한 요구사항들이다. 내가 마누라에게 위 사항 중 하나만 요구해도 당장 이혼당할 것이다. 한마디로 아인슈타인은 ‘나쁜 남자’였다. 그는 첫째 부인과 이혼하면서 자기가 노벨상을 타면 메달은 자기가 갖고 상금으로 위자료를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이혼합의 조건을 걸었다. 실제로 이혼 후 몇 년 뒤에 노벨상을 받고 약속대로 상금으로 위자료를 줬다고 한다. 말년에는 메릴린 먼로(Marilyn Monroe)와 스캔들도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참 건강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머리 하얀 할아버지가 설마?’ 했을 것이다.
흔히 아인슈타인은 학생 때 공부를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아래 고등학교 성적표를 보면 대수, 기하학, 물리 과목은 6점을 얻어 그가 이공계 체질임을 보여주고 있다.
- 아인슈타인의 고등학교 성적표
- 아인슈타인의 고등학교 성적표
- 아인슈타인의 이름과 주소가 나간 신문광고
- 익살스런 아인슈타인의 얼굴
아인슈타인은 무엇을 암기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고 한다. 한번은 그가 기차를 탔는데 자리에 앉아서 기차표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기차 검표원이 ‘박사님, 박사님이 누군지 다 아니까 표를 안 보여주셔도 돼요’ 하자 그는 ‘표를 찾아야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안단 말이오’ 했단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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