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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숲길에서/윤정강 붉은 기운 흐느적거리며 서산의 해 숨을 거두어야 하는 운명의 자리에 누워 외로이 걷고 있는 숲의 이야기 듣는다. 해지는 언덕을 배회하며 붉은 눈물 뚝뚝 흐느끼는 외로운 숲 한낮의 화려한 열정은 그림자만 걸치고 숲의 빛은 텅 빈 거미줄과 흡사하다. 찬 기운 돌아오는 저녁 숲에 이는 바람의 향기는 은밀한 유혹으로 치유하며 바람의 순산을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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