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꿈꾸는 원시인 /재석

素彬여옥 2014. 12. 23. 22:27

  

                                          

 

       ★ 꿈꾸는 원시인 ★ 

       

      원시림 속에서

      벌거벗고 뛰고 싶다

       

      목적도 없이 겨룸도 없이

      그저 내 멋에 겨워 놀아보자

       

      바람 타고

      풀잎 따라 너울거리며

      새와 함께 노래하자

       

      별빛에 눈이 멀어

      물속에 달 잡으려고

      첨벙 물 속에 몸을 던져보자

       

      나의 숨결은 대기로

      나의 눈물은 시냇물로

      나의 정령은 우주로 스미자

       

      초승달 의자에 앉아

      별을 보면 나는 꿈꾸는 원시인이 된다

       

       

       

      ※  자연을 사랑한다. 자신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이 만물의 영장’ 이란 말에 거부감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