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의 풀
윤수천
바람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 가를 보아라.
김성희 작곡에 테너 윤병길님의 노래
'음악 코-너 group > 음악쟝르외 가곡,동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가곡계의 큰별 이안삼작곡가님 召天.옛 흔적을 다시 더듬어 보며 (0) | 2020.08.25 |
---|---|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0) | 2020.08.14 |
푸르른 옥연지 물빛도/신천 매화와 산수유꽃을/강이 풀리면 오동일곡과 서동석곡 둘 다 올려보며 (0) | 2020.03.02 |
동무생각 노산 이은상 작시 박태준곡을 다시 들어보며/임웅균 김영자님 노래로 (0) | 2020.02.19 |
상록합창단 송년연주회도 마쳤어요 (0) | 2019.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