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을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뭔가를 절대로 가질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재미있는 점이 바로 그거야.
더 필사적으로 원하게 된다는 것.
스테프니 메이어 / 브레이킹 던
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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