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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단양/소백산(1,439m)

素彬여옥 2011. 6. 14. 10:00

충북.단양/소백산 - 푸른 마음 님 제공

 

 

               
                   충북.단양/소백산(1,439m)
 

날  짜: 2011.6.7(맑음) 
위  치: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경북 풍기
출발지: 상록수(07시.30분.산과들.43명) 
코  스: 삼가리매표소- 비로사- 달밭재- 소백산정상(비로봉.(1,439m)- 갈림길- 옹달샘- 천동계곡- 천동리(5시간)

소백산하면 겨울에 무서운 칼바람과 봄쯤인가 앞도 안 보이는 비바람에 날아갈 뻔했던 기억이 생생하고 3년 전에 일박이일 소백산 종주산행을 여유롭고 뜻깊게 해서 유달리 많은 애착을 지니고 있는 산이다. 초록이 더욱 푸른 날에 한 번 더 가봤으면 했는데 이번에 갈 기회가 되었고 덤으로 철쭉이라도 만개하여 천상의 화원으로 맞아준다면 하는 바램이 마음을 요동친다. 그렇게 기다려온 날, 모처럼 날씨도 맑아 기분도 상쾌하고 10여 년 전 함께 산행했던 어르신(82세)과 두 여인을 오랜만에 만나 회포도 풀어 소백산 가는 길이 즐겁다. 1 주차장에서부터 비로사까지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포장된 길을 오르고 비로사 갈림길에서부터는 숲 속으로 들어서니 한결 시원하고 푸른 나뭇잎의 사이로 햇살이 비추어 6월의 푸름이 한층 윤기가 흐른다. 바위 너덜길로 이어지면서 달밭재엔 적송으로 하늘을 가리워 향기를 더해주고 철쭉의 분홍빛도 환하게 맞아주지만 계속 오르막과 계단은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소백산이다. 어느 정도 오르니 철쭉꽃과 나무의 푸른 터널은 사브작 사브작 오솔길로 마음의 편안한 쉼을 준다. 2 이제 하늘도 드러나고 철쭉꽃도 화사하게 만개하여 반겨준다. 3 4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산 그리메가 그림 같다. 5 이곳 계단까지만 힘들었지 지금부터는 천상화원과 선이 아름다운 푸름의 산이 있어, 행복이 시작이 되는 순간들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6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 이 아름다운 풍경을 잠시 수고로 마음껏 누릴 수 있고 이 순간, 행복을 품어 비상한다. 7 8 일상을 벗어난 자유의 나래도 시간의 멈춤을 갈망하며 자연 속에 둥지를 갖고 싶어한다. 9 10 11 산행 출발지가 아득히 보인다. 12 천문대가 보이는 우측은 죽령으로 떨어지는 곳인데 3년 전 종주하면서 어의곡에서 죽령까지 10시간 이상을 산행하며 발바닥이 어찌나 아팠든지 그쪽을 보니 새삼 스친다. 13 언젠가 철쭉이 핀 소백산 산행에서 비바람 때문에 아무것도 못 보고 비에 흠뻑 젖기만 했는데 오늘은 행운의 날인 것 같다. 14 이제 이 계단만 오르면 정상이다. 15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니 들머리인 삼가리 매표소와 마을이 어렴풋이 보인다. 연분홍 철쭉이 깔린 푸르고 시원한 풍경, 계절마다 새롭게 보여주는 풍경, 이 기분에 산에 오르는 것이다. 16 경북 영주시에서 만들어 놓은 정상석, 흔히들 소백산(小白山)을 작은 산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름에 붙은 소(小) 때문에 빚어지는 오해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흰,밝음(白)'을 숭상했기에 신령스러운 명산에 백(白)자를 넣었다. 백두대간은 시발점인 백두산을 필두로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백(白)은 희고 밝음의 뜻만이 아니라 거룩하다, 높다 등의 의미이다. 17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고 불린다. 표석 소백산 정상석 뒷면 서거정 선생의 소백산시 小 白 山 小白山連太白山 (소백산연태백산) 소백산 태백산에 이어져 逶迤百里揷雲間 (위이백리삽운간) 구불구불 백리길 구름사이 솟았네. 分明劃盡東南界 (분명획진동남계)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뚜렷한 대간길 동남(서북)으로 경계 그어 ) 地設天成鬼破慳 (지설천성귀파간)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하늘 땅 이룬조화 귀신인들 어쩌리!) 18 충청북도에서 만들어 놓은 정상석, 19 역광이지만 목장 길 따라 작은집 하나 그림 같다. 20 21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풍경이다. 하얀 상고대가 곱게 핀 겨울날에 좋은 사람들과 저 능선을 마냥 걷고 싶어진다. 22 23 대피소가 있는 아름다운 오름길이다. 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어 한 장의 그림엽서와 같다. 24 25 내려오다 뒤 돌아 올려다본 비로봉 쪽이다. 26 27 주목 군락지이다 개체 수는 천연기념물 제244호 1,999그루를 포함하여 모두 3,800여 그루에 달한다 한다. 28 수줍은 철쭉이 곱게 피어 주목과 어우러진 비로봉의 오르막은 아무리 봐도 멋스럽고 아름다웠다. 29 30 31 32 33 우리 일행들은 여유롭게 오늘의 순간을 추억 만들기에 행복해한다. 34 35 36 이 광활한 푸른 능선은 겨울엔 어떤 모습일까? 37 시간이 잠시 멈춘다면 풀밭에 앉아 보고도 싶다. 38 39 군데군데 전망대를 설치해 놓아 풍경을 감상 할수 있다 40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천동계곡으로 하산하지만 우리는 우측길로 돌아가 만개한 철쭉을 보고 돌아왔다. 41 42 역시 아름다운 풍경 속에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정겨웠다. 43 좌측에 천문대가 자리한 연화봉, 44 45 오늘의 일정인 소백산의 아름다운 능선은 이곳이 마지막이다 이제 지루한 천동계곡으로 들어서면 숲 속의 내리막길이다. 46 고사목 한 그루가 속을 다 비운 채 서 있다. 47 48 바위 너덜 길에 내리막은 야생화도 있었지만 그냥 지나왔는데 푸른 이끼 계곡의 유혹은 뿌리치지를 못하고 들어가 담아 왔다. 49 50 51 곰의말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52 때죽나무 꽃송이가 물에 둥둥, 떨어진 많은 꽃송이가 한 곳에 어우러져 참 예쁘다. 53 54 소백산교 옆의 허영호 기념비 (세계최초 3극점 7대륙 등정의 족적을 남김) 55 다리안 폭포 다리안 폭포를 보기 위해선 소백산 교를 건너와 좌측으로 돌아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수량이 적어 폭포의 장관은 볼 수가 없었다. 5섯시간의 소백산 산행은 눈도 마음도 호강한 채 오늘도 즐산으로 행복했고, 겨울에 한번 와 봐야지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