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감에 죽은 청년
1953년의 어느 날, 미국 샌디에이고
근교에 있는
화려한 저택에 전화벨이 울렸다.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아들이
돌아와 해군 본부에서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어머니는 반가운 나머지,
"빨리 올 것이지 웬
전화냐"고 다그친다.
그러자 아들은, "사랑하는 친구를
데리고
가려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데리고 오라`고 어머니는
말한다.
그러자 아들은 다시 대답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부상으로 눈을
하나잃었고 팔과 다리도
하나씩 밖에 없는 불구입니다.
부모가 없어서 함께 살려고 합니다."
"암, 그래야지, 얼마나 데리고 있을
생각이냐?"
"일생 동안 같이 살려고 합니다."
너, 군에 갔다 오더니 감상주의자가
되었구나.
사랑이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란다.
처음에는 몰라도 점점 지겨워지고
짐이 될 거야."
어머니의 이 말을 들은 아들은 덜커덕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그 아들이
죽었다는 연락이 왔다.
깜짝 놀란 어머니, 울며불며 한
걸음에
달려가 보니 죽은 아들은
눈이 하나 없고 팔과 다리가
각각 하나씩 없었다.
`점점 지겨워질 것이고 짐이
될거야`
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아들은 호텔 12층에 올라가 투신
자살을 하고 말았다.
어머니는 "잠깐 동안만 함께
지내기로 하거라" 했으니 아들은
발붙일 곳이 없다고 생각했고
절망에 죽음을 선택했다.
이처럼 희망은 사람을 일어나게
하지만
절망은 죽음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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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글>-액자 및 이미지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