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저녁/윤정강
겨울은 깊어 아득한데
하얀 눈 듬성듬성 녹지 못한 흔적
질펀하도록 저녁은 가까이 온다
어둠이 내린 겨울 나무위에
아스라한 그리움 뚝뚝
고드름 녹은 물처럼 떨어진다
어둠은 나를 가두고
나는 낮의 기억속에 서성이며
꿈길을 더듬는 밤
두손 휘저으며 허덕이던 고독이
불가마 보다 뜨거워지면
거꾸로 엎드린 너의 등이 나는 그리워진다
아쉬움은 겨울저녁
어둠을 걷는 별처럼 멀리에서 만 보인다,
Love Is Just A Dream / Claude 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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