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천년의 사랑/김도성

素彬여옥 2013. 2. 6. 23:46

 

 

♧♣천년의 사랑♣♧


 

글 / 무 봉 김도성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는
백년 수령의 나무를 보면
천년을 남길 작품을 구상하고


흙을 구워 자기를 만드는

도자기공은 자신의 혼을 넣어

천년의 명품을 꿈꾸며

껍데기로 남을 삶을 태웁니다.


예술가가 혼을 바치듯이
도자기공이 명품에 목숨 걸듯
무덤에까지 가지고 갈
그런 명작의 사랑이 그립습니다.


때로는 오해의 강이 흘러
사랑에 갈등의 흠이 생겨도
이해의 다리로 이어 갈
오해와 이해의 담금질 사랑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으로

설레는 마음에 행복을 채우고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엮어
많은 이의 가슴에 기억 될 사랑
미움과 사랑의 갈등을
연민의 용광로에 태워
죽음으로도 가르지 못할
순도 높은 천년 사랑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