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윤정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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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앞에 서 있습니다/윤정강
출렁이는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바람에 밀리고 씻으며
하얀 거품을 토하는 파도
바위에 부디쳐도
상흔을 남기지 않으려고
흔들리며
몸부림 하는
물결의 아우성을 듣습니다
멀어지는 수평선을
이별이라 여기지 못하여도
눈물 보이지 않는
하얀 파도
지나가는 바람이
유혹을 하고
달려오는 꽃 향기에
어수선해진 저녁 바다
석양이 토해놓은
해국의 고아한 자태에도
바다는 초연하여
말없이 떠났다 되돌아 오는소리
철썩철썩
가슴 씻어내는 소리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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