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파도앞에 서 있습니다/윤정강

素彬여옥 2013. 3. 2. 23:28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윤정강 시인

           

                파도앞에 서 있습니다

                  윤정강/시


                
                  
                
                출렁이는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바람에 밀리고 씻으며 하얀 거품을 토하는 파도 바위에 부디쳐도 상흔을 남기지 않으려고 흔들리며 몸부림 하는 물결의 아우성을 듣습니다 멀어지는 수평선을 이별이라 여기지 못하여도 눈물 보이지 않는 하얀 파도 지나가는 바람이 유혹을 하고 달려오는 꽃 향기에 어수선해진 저녁 바다 석양이 토해놓은 해국의 고아한 자태에도 바다는 초연하여 말없이 떠났다 되돌아 오는소리 철썩철썩 가슴 씻어내는 소리 듣습니다.

                                                                                                                                                              
                                                                                                                                                               
                                                                                                                                                              파도앞에 서 있습니다/윤정강
                                                                                                                                                              출렁이는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바람에 밀리고 씻으며
                                                                                                                                                              하얀 거품을 토하는 파도
                                                                                                                                                              바위에 부디쳐도
                                                                                                                                                              상흔을 남기지 않으려고
                                                                                                                                                              흔들리며
                                                                                                                                                              몸부림 하는
                                                                                                                                                              물결의 아우성을 듣습니다
                                                                                                                                                              멀어지는 수평선을 
                                                                                                                                                              이별이라 여기지 못하여도
                                                                                                                                                              눈물 보이지 않는
                                                                                                                                                              하얀 파도
                                                                                                                                                              지나가는 바람이 
                                                                                                                                                              유혹을 하고
                                                                                                                                                              달려오는 꽃 향기에
                                                                                                                                                              어수선해진 저녁 바다
                                                                                                                                                              석양이 토해놓은
                                                                                                                                                              해국의 고아한 자태에도
                                                                                                                                                              바다는 초연하여
                                                                                                                                                              말없이 떠났다 되돌아 오는소리
                                                                                                                                                              철썩철썩
                                                                                                                                                              가슴 씻어내는 소리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