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group/나의 한 시절

시인의 목소리 허영자/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서~~~

素彬여옥 2013. 4. 26. 18:34

 

 

 한국문단의 대표시인들이 들려주는 시,음악,그리고 나의 인생을

매월 넷쨋주 금요일 11시에 수성아트피아서~~

오늘 4월달

허영자시인의 서정적 시를 통해 감성의 장점을 맛보며

영혼이 맑아짐을 느끼고 온 길 

 

시인의 약력

196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성신여대 국문과 교수역임

'가슴엔듯 눈엔듯'시집외 수필집 발간

 

 

 

 

 

 

 

 

 

 

 

 

 

 

무대위의 허영자시인과 이태수시인의모습을

살짝 스냅

 로비의 스냅들!

 

영자 시인의

크로즈업 모습

 

 

시인의 대표 낭송시 몇 편들

시의 셰계와 삶 속에서 떠오르는 시상을 어떻게 그리고 묘사하는지를 설명해 가며 차분한 시인의

백발속에 숨겨진 생의 뒤안길을

사회자 이태수시인과 주고 받으며

또는 낭송을 하는

도란도란 내 뱉는 모습에 푹-빠졌다 온 오후

 

 감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먹을 수밖에는...

 

 

찔레꽃

 

 

가시와 꽃이

위태롭게 나란히

 

 

적의와 관능이

부딪칠 듯 나란히

 

 

울음과 웃음을

한 가지에 머금은

 

모순의 향기

하얀 찔레꽃.

 

 

 

 

은발銀髮

 

머리카락에

은발 늘어가니

은의 무게만큼

고개를 숙이리

 

 

 

***허영자 "초극과 절제의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허영자 시인은 한국의

전통적 정서, 더 나아가서 동양적인 그윽하고 유연한 정적 세계와 현대적 정서 가

잘 어우려진 여성적인 섬세함과 강렬한 생명력이 공존하는 독특한 시풍을 지녔다.

 

휘발유

 

 

휘발유 같은

여자이고 싶다

 

 

무게를 느끼지 않게

가벼운 영혼

 

 

뜨겁고도 위험한

가연성의 가슴

 

 

한 올 지꺼기 남지 않은

순연한 휘발

 

 

정녕 그런

액체 같은

연인고 싶다.

 

하늘

 

 

너무

맑은 눈초리다

 

온갖 죄는

드러날 듯

 

부끄러워

나는

숨구 싶어....

외 다수 낭송한 시 중 감동 받은 몇 편 올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