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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와 늙어서
성인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고, 도학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다.
주변에 노인이 앉으면 군자라도 싫어한다.
늙어 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수 있다. 대단한 권력자가 망명신세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가가 쪽박신세가 되기도 한다.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덤벼든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하는 것도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도 소중하다.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절박하다.
진보적이던 자도 늙으면 타산적이기 쉽다.
거창한 무대라도 공연시간은 얼마 안 되고,
못 배우고 못난 자식은 효도하기 십상이나,
계절을 잃은 매미의 울음소리는 처량하고,
삶에 너무 집착하면 상실감에 빠지기 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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