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Nella fantasia”를 혼성합창곡으로 연습하더군요.
천천히 날아오르는 듯 느껴지던 영화 속 오보에의 멜로디도, Sarah Brightman의 맑은 음색도 아니었지만, 연예인과 각종 직업군의 사람들이 어울려 합창곡을 연습해가는 과정은 잘 다듬어진 합창단의 연주보다 오히려 본래의 정서를 더욱 잘 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누가 기획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어 제목으로 “In My Fantasy”란 뜻의 이 곡은 Robert De Niro 주연의 영화 "The Mission"에 삽입된 곡 중 하나로 Ennio Morricone가 작곡한 "Gabriel's Oboe"라는 곡에 Chiara Ferraù가 가사를 붙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나의 환상 속에서 나는 한 세계를 보았습니다.
Li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a,
모두가 평화롭게, 정직하게 살아가는 곳,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나는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Come le nuvole che volano.
떠다니는 구름처럼.
Pien' d'umanita in fondo all'anima.
영혼의 깊은 곳에 가득 찬 인간다움.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chiaro.
나의 환상 속에서 나는 빛나는 세계를 보았습니다.
Li anche la notte e' meno oscura,
밤이 하나도 어둡지 않은 곳,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나는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Come le nuvole che volano.
떠다니는 구름처럼.
Nella fantasia esiste un vento caldo.
나의 환상 속에는 따뜻한 바람이 있습니다.
Che soffia sulle citta', come amico.
바람은 도시로 불어옵니다, 마치 친구처럼.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나는 항상 자유롭게 사는 꿈을 꿉니다,
Come le nuvole che volano.
떠다니는 구름처럼.
Pien' d'umanita in fondo all'anima.
영혼의 깊은 곳에 가득 찬 인간다움.
많이 보던 단어들이 나옵니다.
마치 독백인 듯 그는 자신의 환상을 이야기합니다. 평화롭게, 정직하게, 자유롭게, 밝게, 따뜻하게…
그는 아마도 자신의 영혼 깊은 곳에 인간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기를, 떠다니는 구름처럼 자신의 영혼과 삶이 자유롭기를 희망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이 글을 쓰면서 나 자신부터 따뜻한 바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한 힘이고,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길일 것 같기 때문입니다.
같으면 Tutti로, 다르면 Harmony로, 이게 음악이고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닐까요?
동시대에 이 험한 세상을 사는 우리는 원래부터 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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