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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창녕 남지유채밭에서

素彬여옥 2013. 5. 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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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엔
숯한 사연들이 강물처럼 넘쳐나고
한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있더라!

간혹, 길 가다 마주치는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있는 멍울꽃들은
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 같았기에
덧없는 인생길에서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 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 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 어찌 소중하다 하지않으랴!

눈처럼 고운 사람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 두고 걷는것은
가슴 한켠 못버리는 정 때문이란다.

미운 정, 고운 정, 단풍잎 물들듯
색색깔로 영혼밭에 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주고,

다둑여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

말 한마디 눈빛으로 주는 사랑

그게 사람사는 모습 이란다.

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
가진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하나 나눠주면서 사는것
길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 이란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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