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 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
'좋은글 모음 > 운문-詩,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꽃 / 김춘수 / [해설 : 정끝별, 시인] (0) | 2013.07.27 |
|---|---|
| 청포도-이육사 (0) | 2013.07.22 |
| 아름다운 음악과 감동의 시 영상 슬라이드 !!! (0) | 2013.07.19 |
| 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0) | 2013.07.18 |
| 잡초 인생/한억만 (0) | 201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