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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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의 잉태
흐려진 기억으로 헤매는
내 마음은 늘 텅빈 소라 껍질을 닮았다
속앓이를 토해놓은 물새는
차가운 탯줄을 등에 업고
빈집이 버거워 바다로 간다
아무리 긴 발걸음 내딛어도
본향은 멀기만 하고
희끗희끗하던
가르마가 눈안에 갇히어
보이지 않던 물새의 알,
바다를 지켜온 등대는
수평선을 의지 하던 기억과
출산으로 지친 노을의 한숨은
아껴둔 파도의 눈물을 보내지 못한다.
글/윤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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