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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로록(戒老錄)"에서

素彬여옥 2014. 3. 8. 22:56

 

이 세상에 일단 태어난 사람은 

예외없이 누구나 다 ....
가난하던 부자던...
지위가 높건 낮건 예외없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인으로 변해 갑니다.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으면서 ..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노인으로 늙어 가긴 하지만 ...
분명한 것은 늙더라도 반듯하고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大學)을 보면.....
옛날에 ""이라는 임금은...
제사 때 손을 씻기 위한 세수대야에 ....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좌우명 하나를 적어 놓고...
곱게 늙기 위한 노력을 늘 멈추지 않았다는데....

그 좌우명의 내용을 보면 ...
『구일신(苟日新)이어든 일일신(日日新)하고
우일신(又日新)하라.』는 구절이었는데....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반듯한 노인으로 늙기 위해서는....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워져야 하는 노력을..
한 순간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
일본의 소노 아야코(曾野綾子)여사가 저술한 유명한
"계로록(戒老錄)"이라는 책에서 몇 구절을 소개해 봅니다.

 
 


"계로록(戒老錄)"에서 

○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 가족끼리라면 아무 말이나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 신세타령을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 
 

 

'삐딱한 생각'은 용렬한 행위 - 의식적으로 고칠 것. 
○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의사가 매정하게 대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 죽은 뒤의 장례나 묘소에 관한 걱정은 하지 말 것. 

 

늙었다는 이유로 대접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해야 한다. 
○ 남에게 일을 시켰으면 나서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 
○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를 보더라도 심각하게 여기지 말 것. 
○ 잘 잊어버리거나, 다리 힘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지 않는다. 
○ 70을 넘긴 나이에는 선거에 출마하거나 교단에 서려고 애쓰지 말 것. 

 
 

새로운 기계가 나오거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입 냄새, 몸 냄새를 조심하여 향수를 종종 써야 한다. 
○ 화초만 가꾸지 말고 머리를 쓰는 일도 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 자기가 사용하던 물건들을 버리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한다. 
○ 자신의 옛 이야기는 대충 대충 끝내도록 한다.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않는다.
○ 신변소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교채하고 낡은 것은 버릴 것.
○ 가까운 친구가 죽더라도 태연할 것.
○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최후를 자연에 맡긴다.
 
 
 
 
 
 
문득 , "鄭澈"의 시조 하나가 생각나네요...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 
늙기도 서럽거늘 짐 조차 지실까 ~!" 

정말 늙기도 서럽거늘 어찌 이리도 지켜야 할 것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까 .... 

곱고 반듯하게 늙으려면 
오늘도 일일신 (日日新) 우일신 (又日新)하여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