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영혼을 위하여 / 신수정 ♣♡*

 

 *♡♣ 아름다운 영혼을 위하여 / 신수정 ♣♡* 
어린 생명을 앗아간 
저 침묵의 바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억장이 무너집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 앞에 
부모 형제 친구들의 오열
참혹한 진실은 어디까지인지
하늘에 먹구름도 슬피 울고
나는 갈매기도 울부짖는 
끝없는 망망대해의 슬픔
밤새워 울던 새도 간 곳 없고
파도따라 들리는 진혼의 노래뿐
피다만 송이송이 실은 배 
흘린 눈물 따라 떠내려갑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도 외면한 채
눈물보다 뜨거운 비가 내리고
그 아픔을 받아 마셔야 했던 어린 넋들
사랑스럽고 해맑은 모습 오래 기억하리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꿈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볍게 올라
천세만세 푸르게 타오르기를 빕니다 
 ㅡ'세월호'에 무너진 넋을 기리며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