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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흘러 가는 곳/詩. 菁香 曺在善

素彬여옥 2014. 8. 10. 21:38

 

 




        그리움 흘러 가는 곳 詩. 菁香 曺在善 그리움의 끝은 어디일까? 정처없이 떠 도는 하늘에 놓인 길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제자리에 맴도는 정지된 생각 찬서리 맞은 서녘하늘 기러기 줄지어 바삐 가는길 그 곳으로 따라 가면 그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고요히 눈 감은 물위에 몸을 맡기는 단풍잎 하나 가슴에 담아 둔 손바닥 도장인가 옴짝달싹 못하는 내 그리움 내 그리움이 가는 곳은 어디인가? 거친 사내의 손에 이끌려 가는 눈물많은 사슴처럼 불쑥불쑥 다가오는 저 음침하고 남루한 다리밑 소굴인가? 밤마다 꾸는 나의 그리움은 아침햇살에 몸 숨기는 이슬은 아닌지.. 달려가 그대 손 잡으면 그대 거짓말처럼 선채로 사라지는 신기루는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