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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몽의 낙엽 외 가을노래/고엽 연주

素彬여옥 2014. 10. 22. 08:17

 

 

 

 

 
                                                                                                          -  구르몽
     

                 

       

      시몬,나뭇 잎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외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아주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포착물들의 대지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이 질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슬프다
               바람이 휘몰아칠 때 낙엽은 정답게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이 밟을 때,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은 소리가?
                                                   
                                                                  Remy de Gourmont  (1858~1915),
        ...........French Symbolist poet

     

    이번 가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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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버려 두었던
    단어 몇 개를 내 가슴에 품고
    마음깊이 스며들도록 할 것입니다.

    그것은
    은혜. 감사. 사랑. 평화. 순결.
    용기. 자유. 겸손. 지혜. 용서.
    고독. 진실. 동행. 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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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가을에는
    아직도 행하지 못한
    몇가지 일들을 할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하기. 욕심 버리기. 단순하기.
    따뜻하기. 깊이 생각하기.
    목소리 낮추기. 격려하기. 칭찬하기.
    오래 참기. 많이 나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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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잊고 지내던
    내 이웃을 향해
    조용히 다가갈 것입니다.

    그분들은 외로운 사람.
    가난한 사람.
    마음에 상처 입은 사람.
    슬픔속에 있는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몸이 갇힌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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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자연의 모습을 텅 빈
    마음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그것은
    붉은 단풍 위에 펼쳐지는 쪽빛 하늘,
    황금 들판, 투명한 햇살 속에서
    익어가는 열매, 들에 핀 국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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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아름다운 소리를 귀담아들어 볼 것입니다.

    그 소리는
    가을을 전하는 노랫소리.
    풀벌레소리. 가을비 소리.
    농부의 타작 소리. 아이의 웃음소리
    가족의 기도 소리입니다.

     

     

    가을여자, 가을남자

     
     


    가을이 오면 가을 여자는
    혼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고

    가을 남자는
    곁에 누군가가 있어주길 원한다.

    가을 여자는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 여자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옥죄는 결박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깊숙이 숨겠노라 다짐하지만

    그건 늘
    꿈꾸는 일상의 희망사항일 뿐
    숨 죽였던 생명들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첫차를 탄다.

    가을 남자는
    어느 후미진 골목 선술집에서
    단풍 곱게 물든 어느해 가을

    산기슭에 흘렸던 장미의 눈물을 기억하며
    마음의 지도를 꺼내놓고 추억을 더듬어 가지만

    가날픈 신음 소리만 귓가에 맴돌 뿐
    회상할수록 장미의 모습은 흐릿하게 멀어져간다.

    혼자 술 마시는 가을남자는
    그래서 더 쓸쓸하다.

    가을 여자가
    가을남자가

    가을이면 앓는 병...
    가을에는 다 그럴까?


    - 좋은글 중에서-

     

     

     ♤♣ 고마운 사람 ♣♤
                                  
    그렇게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와 내가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웃을 수 있음이
    참 고맙고 행복합니다

    늘 마음속에 이쁜 그리움으로 자리하여
    계절의 숲을 지나 온 것이
    참 감사하답니다

    함께 계절의 숲을 지나고
    언덕을 지나 오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할 수 있음은
    보통 인연이 아님을 알게 합니다

    고마운 사람
    시간이 흘러도 계절의 순환이 있어도
    그대와 나 고운 인연은
    더욱더 이쁘게 물들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마운 사람
    그대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 지어봅니다..

    -좋은 글 중에서-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해인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 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으로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펐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 歲月과 人生 ♣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수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니
    "맑은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므로
    내것도 아니기에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옮겨온 글>

     

     

     

    행복은 심는 것입니다

    모든 행복은
    행복한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부터 옵니다.

    가시적 현실은
    비(非)가시적 생각이 자란 열매입니다.

    어떤 생각을 심는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선택됩니다.


    행복한 생각을 심으면
    행복한 인격이 나오고
    행복한 인격을 심으면
    행복한 인생이 나옵니다.

    인생은 작은 선택들이 모여
    큰 선택들이 됩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행복은 습관입니다
    불행도 습관입니다.

    평소에 행복의 선택을 훈련함으로
    나의 행복은 결정됩니다.


    불행을 원치 않으면
    불행한 생각을 거부해야 합니다.

    불행한 생각을 선택해서
    행복해 지는 법은 없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향기가 있다"에서]

     

     ♡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인생♡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죠.
      나이를 먹으면 그 사실이 더욱 확연해집니다.
      프랑스 로망롤랑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심결에 잊고 지내왔던 말이어서 그런지
      우리 가슴에 따끔한 충고로 다가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올 듯이 가볍게 가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이사람과 함께 가도 괜찮은지,
      우리는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해봐야 하는데도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아,
      그때 그 사람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닌데,하면서 후회하게 되지요.
      그때 비로소 다시 돌아갈 수없다는 사실에큰 상실감과
      견딜 수 없는 불행을 느낌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행보는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해야 합니다.
      인생길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로입니다.
      오늘 따라 나의 친구인 곽아무개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자고나니 친구가 떠나고 없더라"는 말그래요.
      우리는 모두가 붉게 불타는 황혼이지요!
      언제 헤어진다는 기약없는 우리의 하루 하루 서로 위로하고,
      용서하고, 안아주면서 아름다운 세월을 만들어가야겠지요.           
        [옮겨온 글]         

     

     

     

    paulmauriat / autumnleaves(고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