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코-너 group/음악쟝르외 가곡,동요

눈/김효근 곡/

素彬여옥 2016. 2. 6. 20:53

 




 
 
(김효근 작사 작곡)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멀리 숲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 여운만 남아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길을 걸어간다오 

이 곡은 1981년 제1회 대학가곡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곡이다.
작사,작곡자인 김효근은 당시 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이었으며 
노래 또한 서울대 성악과 1학년 조미경이 했었다. 
노래도 멋지지만 이 노래를 만든 사람,부른 사람 둘 다 
새파란 아마추어로 대학가곡제에 입상해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더 호감이 간다. 
적어도 우리 가곡의 가사 정도라면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빌려썼던 것이 관례인데
대학 3학년의 때묻지 않은 눈빛을 통하여 
별 기교없이 쓰여진 것이, 마치 수채화로 그려진
깔끔한 설경을 대하는 느낌이다.
 
조미경이라는 대학 1년 여학생의 목소리.. 
또한 김효근의 꾸밈없는 가사로 노래해야 하는 
눈의 순백의 이미지에는 성악가들이 부르는 것보다 더 신선하다
(옮긴 글)
 

 

 
 

 




눈 / 김효근 작사,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