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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를 보내면서/Adieu 2020 옛 동산에올라 바이오린 연주로

素彬여옥 2020. 12. 29. 10:23

12월의 독백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2020년 한 해를 보내면서 영상 하나


12월의 멧시지 하나

사랑하는 그대에게 하고싶은 말 영상도

 

나-천하보다 소중한 한 글자

우리-그 어떤것도 이길수 있는 두 글자

사랑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글자

내탓이오-평화를 가져오는 네 글자

정말 잘 했어-돈 안드는 최고 동력 다섯 글자

우리 함께해요-더불어 세상 만드는 여섯 글자

처음 그 마음으로=뜻을 이룬 사람들 일곱 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인간을 돋보이게하는 여덟 글자

지금도 늦지 않았어-다시 한번 일어서게하는 아홉 글자

내가 항상 네곁에 있을께-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열 글자

 

Adieu 2020

Happy NEW year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