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독백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2020년 한 해를 보내면서 영상 하나
12월의 멧시지 하나
사랑하는 그대에게 하고싶은 말 영상도
나-천하보다 소중한 한 글자
우리-그 어떤것도 이길수 있는 두 글자
사랑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글자
내탓이오-평화를 가져오는 네 글자
정말 잘 했어-돈 안드는 최고 동력 다섯 글자
우리 함께해요-더불어 세상 만드는 여섯 글자
처음 그 마음으로=뜻을 이룬 사람들 일곱 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인간을 돋보이게하는 여덟 글자
지금도 늦지 않았어-다시 한번 일어서게하는 아홉 글자
내가 항상 네곁에 있을께-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열 글자
Adieu 2020
Happy NEW year 2021
'좋은글 모음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을 맞으며 入春大吉 建陽多慶 (0) | 2021.02.04 |
---|---|
2021 辛丑年 새날이 밝았습니다/열이렛달이 동산위에 두둥실 (0) | 2021.01.01 |
최정산 누리길에서 억새밭 정취에 젖어본 한낮/황회장 디 프로벤쟈 (0) | 2020.10.15 |
가을속에 풍~덩 빠져본 어제 비슬산 유가사를 ^^ (0) | 2020.10.08 |
맘마미아 2도 보고 /밤새내린 청계계곡물도 보고 (0) | 2020.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