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group2/삼락회& 대경상록의 즐거움

삼락회 가을 문화탐방을 울산 태화강과 대왕암으로/오세영 가을 빗소리

素彬여옥 2023. 9. 15. 21:32

가을 빗소리 

오세영

 

한편의 교향악인가?
불어서, 두드려서, 튕겨서 혹은 비벼서
음(音)을 내는 악기들,
가을 밤 비 내리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피아노를 치는 담쟁이 잎새,
실로폰을 두드리는 방울꽃,
바이올린을 켜는 구절초,
트럼펫을 부는 나팔꽃
북을 울리는 해바라기,
빛이 없는 밤에는 꽃들도 변신해 모두
악기가 된다.
비와 바람과 천둥이 함께 어우르는,
실은 신(神)이 지휘하는 자연의
대 오케스트라 연주(演奏).
낮게 혹은 높게, 작게 혹은 크게
화음(和音)을 이루는 그 아늑한 선율이여.
일상의 소음에 지친 우리를
사르르 잠들게 하는 가을 비
그 빗소리여.

*********

아침

가을비 우산속에 빗소리 들으며

몇달 만에 경북교육삼락회원들이 울산으로 나서는 가을길이었어라

먼저 태화강 내리니

비는 그쳤고 강변 뚝엔

                                                                            가을색이 이렇게나 물 들어가고^^

27명 회원들의 발 길은 국가정원과 대숲을 향하여

오성세교장이 만들어 준 한 장

대숲 뒤 강변길도

점심 먹으러 방어진 바다로 접어드니

 차창엔 빗방울이 데롱데롱

바닷가 정경도 담아 보고

회정식도 잘 먹고 나오니 또 반짝 날씨이어라

방어진 대왕암으로 가니 우중이라고 출렁다리는 운행 중지

솔밭길 따라 울기 등대며 대왕암 다녀 오다

옛날 영천교육청서 같이 근무 했던 송교장과

정상 찍고

내려오며 등대박물관도 

다시 둘러 보고

80년대 구미전자고등서 함께 근무 했었던

삼락회장님과도 한 컷 하고

노벨문학작품

노인과 바다 이미지도 보고

시비도 다 읽어 보고

솔밭을 지나 돌아 온 힐링 숲길이었네

가을비 내리는 날이었어도

비도 안 맞고 잘 다녀 온 여정길

남팀장님 주선한다고 늘 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