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 사는 즐거움
샛노란 은행잎이 수북수북 쌓인 파동 가로수 길을 걷노라면
계절의 절정인 가을이 깊어 간다는 느낌을 맛 볼수 있음이다
파동서 살아온지도 어언 20여년이 가까워 오는데
사계절이 어김없이 닥아오는 때면 항상 즐겨 다니는 내 발 길이 머무는 곳들이 있다
언제 어느때고 부담없이 쉬이 나설수 있는 즐겨 다니는 곳들이
아파트만 나서면 10분내로 닿을수 있는 물안개 자욱이 내려 앉은 가창땜 주변 경관이며
또 땜 끝자락쯤에서 왼쪽 최정산으로 오르면 고찰 운흥사의 山門이 아름다운 자태며
가창 정대쪽 방향으로 가다 오른쪽 오리동 동재미술관이 자리잡은 별장마을이며
땜을 끼고 안자락을 걸어볼 수 있는 고즈녁한 산책로며
정대를 지나 헐티재 550 산자락을 넘으면 용천사의 위용이며
그 길로 죽-내려가면서 왼쪽 길 깊숙히 지슬못의 자태며
청도 각북가는 길이 봄이면 벗꽃으로 지나는 객을 반겨 주고
가을이면 가로수 길이며 청도 감밭이 한 눈에 들어오는~~~
도로 끝자락에 다다르면 전통찻집이면서도 갤러리 형태의 亞字房이
잠시 발 길을 머물게 하는 한옥집채 속의 잘 다듬어진 기름끼가 쪼르르~~흐르는 정원에
홀-딱 반할 지경인 곳
아니면 스파벨리쪽으로 나가다 보면
주리동 들판을 지날라치면 가을이면 황금물결 이루는 넓은 밭들의 매력
봄이면 농촌정경을 한 눈에 들게 하는 시골풍경이 있어 정취에 젖기도하는 곳
최정산 800고지 오르는 길에도 계곡촌이며
요즘은 목장 자리도 텅-빈 채 산을 올라 볼 수 있는
통신대가 자리잡아 길이 참 잘도 나 있는 내 동네 주변이라 좋은 곳
팔조령 옛 길을 오르노라면 정겨운 들꽃들이 반겨 주고
정상엔 감곳이라고 청도반시 조형물도 만들어 놓고 잠시 숨을 돌릴수 있는
아래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탁-트인 곳
필조령 굴을 지나 죽-내려가다 우륵동네에 다다르면 버스종점이 있고
녹동서원과 남지장사 가는 길
깊은 산속에 온듯한 착각이 가는 山寺주변 솔숲의 산책로의 정겨움 등
내가 파동 사는 즐거움일진데
오늘이 벌써 入冬이라고 일러주는 목소리
야속하기 짝이 없지만 봄,여름,가을지나면 겨울이 올꺼고
겨울이 오면 또 봄은 멀지 않으리
대구에서 아니 수성구에서 가장 끝자락인 파동의 쾌적한 공기며
대자연아파트의 오손도손 정겨운님들이 살아 숨쉬는 부녀회활동이 생기 넘치는 이 곳
은행가로수 길의 멋 떨어짐이며
변화무쌍한 사계절의 음미를 집 나서서 가까이 맞을수 있는 이 행복에 겨운 맛으로
파동 사는 즐거움의 변을 쏟아봄이다
촉촉히 가을비 내리면 한번 더 땅을 잘 다져 겨울을 잘 보내라는 의미로 알고
우리 모두 닥아오는 겨울도 몸과 마음 따끈하게 보내면서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보는 마음 어떤가요?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2011년 11월9일 입동날 아파트 소식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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