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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의 강(해월) .Swish작품

素彬여옥 2013. 3. 11. 00:16

 

시의 강

                    - 해월 -

 

노을이 붉게 흐르는 강에

나는 낚싯대를 드리운다

손끝에 채는 대어의 심장을 겨냥하며

 

시어의 입질을 기다리는 동안

댓바람에 등 떠밀리는 어둠

강물 소리에 내리고

입 벌린 살림망엔 고독 뿐

 

왜, 나는 가슴 한켠에

고독을 잔질할까

저 강을

언제든 떠나면 그만인데

 

새벽달이 찾아와도

떠나지 못하는

그 무슨 이유로

나는 낚싯대를 강에 드리운다

 

 

 

 

 

출처 : 내일의 어제(魯村)
글쓴이 : 魯村(AMUTTAN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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