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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선화에게 -정호승 詩, 노래 안치환

素彬여옥 2013. 3. 28. 09:50

 

 

 

수선화에게 - 정호승 詩, 이지상 작곡, 안치환 노래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이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마라


수선화에게(정호승 詩) - 안치환 노래
 

 

 
 

 

경운궁(덕수궁, 서울 북 페스티벌)

 
 
 

수선화에게 / 정호승 詩 <원문>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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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북콘서트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

장 소 : 금나래아트홀(1호선 금천구청역)

출 연 : 시인 정호승 / 노래꾼 안치환과 자유 / 사회 정현

주최 및 주관 : 금천구시설관리공단 / 금천구도서관

 

 

 

출처 : 나를 찾는 삶의 旅程 ~
글쓴이 : 아이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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