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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無의 사람은 친구로 삼지 마라/경주 보문호숫가 목월시비 앞에서

素彬여옥 2013. 11. 9. 06:28

 

 

                                                                                 

 

                    
                 五無의 사람은 친구로 삼지 마라
여기서 오무(五無)는

‘무정(無情)’
무례(無禮)’ 무식(無識)’ 무도(無道)’
무능(無能)'  말 하는 것이다


다섯 가지를 설명 하면
 
첫째, 인간미가 있어야 되고,
 
눈물도 있어야 되고 사랑도 있어야 된다.
 
그래서 무정한 사람이거든 친구로 삼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인간의 인간다움의 첫째 조건이 인정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원만한 성품을 뜻하는 말인데, 프랑스 시인
‘아벨 보나르’도 ‘우정론’에서 이상적인 우정의
제1덕목을 “좋은 성품” 이라고 말한 바 있다.

둘째로 인간은 유일하게 예의를 아는 동물이다.
 
공자는 예가 아니거든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고 했다. 예의가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는
뜻이고 따라서 무례한 사람은 상종하지 말라는 뜻이다
.
맹자가 사양지심(辭讓之心)을 ‘예’의 근본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예의는 사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데,
 
그 사양심은 양보해주는 마음이고,
속아주고 져주고 관용해주는 마음이다.
그런 사람이면 공자가 말한바 익자삼우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학문연구는 인간만의 특권이다.
 
학문 수준이 있는 사람은 사고방식이 합리적이고
이해심이 깊고, 대개는 인격수준도 높기 때문에
친구감으로 적격이다.
 
그러나 그 수준이 차이가
많이 나면 안 되고, 비슷해야 된다
 
그래서 자기보다 많이 무식해도 안 되지만
너무 유식해도 부담이 된다.
 
보통 ‘무식한 사람을 친구로 삼지 말라’는 말은
지적 수준이 유사해야 된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넷째, 사람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길을 따라
 
살아가는 동물이다. 길 중에는 '가서는 안 되는 길’
이 있고 ‘되는 길’이 있다
 
예컨대 공직자가 가야할 길(사명)이 있고,
교육자가 가야할 길이 따로 있다.
 
아버지의 길이 있고 어머니의 길이 있다.
그 길에 충실한 사람을 일러서 도리를
아는 사람이라 하고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라 한다.
 
그 길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무도한
사람이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친구이면 욕이 된다

다섯째 인간은 창조적 동물이면서

상부상조할 줄 아는 동물이다
.
인생길을 걸어가다 보면 곤란에 처할 때도 있고
위기를 만날 때도 있고 궁지에 몰릴 때도 있다.
 
그럴 때 친구를 도와 주려면 인정만으로는 안 된다.
능력이 있어야 되고 적극성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무능한 사람은 친구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
커피를 잘 섞으면 향기가 나고
친구를 잘 만나면 힘이 난다.
 
무엇보다 내가 먼저 五無의 사람이 되는 건 아닌가
반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