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노천명-
가을은 마차를 타고 달아나는 신부
그는 온갖 화려한 것을 다 거두어 가지고 갑니다,
그래서 하늘은 더 아름다워 보이고
대기는 한층 밝아 보입니다,
한 금 한금 넘어가는 황혼의 햇살은
어쩌면 저렇게 진주 빛을 했습니까?
가을 하늘은 밝은 호수
여기다 낯을 씻고 이제 사 정신이 났습니다,
은하와 북두칠성이 맑게 보입니다,
비인들을 달리는 바람소리가
왜 저처럼 요란합니까?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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